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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발 유럽행 열차, 남북 해수욕장 자매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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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발 유럽행 열차, 남북 해수욕장 자매결연"

오거돈, 평화시대 발맞춰 5개 분야 사업 발표...한국당은 여전히 비난 성명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의 세 번째 방북인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부산지역 정치권이 화해와 교류협력의 결실을 기대한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 들어 벌써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이다. 남북 평화를 향해 숨 가쁘게 달려온 올해 상반기를 돌아본다"며 "오늘의 남북 평화 분위기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쉽게 무너지지 않을 설계도를 공들여 그리고 벽돌 하나하나 신중하게 고른 결과다"고 밝혔다.

이어 "바로 오늘 평화를 향한 남북정상회담으로 반백년간 가슴에서 끓어왔던 고향의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가족들이 잊혀가는 만큼 에려왔던 마음이 치유되길 바란다"며 "단순히 전쟁 없는 소극적 평화를 넘어 남북 공동번영을 향한 적극적 평화의 길목에서 우리 부산이 당당히 주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발맞춰 한반도 평화시대 걸맞은 총 5개 분야, 35개 사업의 내용을 담은 '부산시 남북상생 교류협력 프로젝트'를 이날 발표했다.

주요 사업 내용으로는 '북한 원산과 나진을 경유하는 부산발 유럽행 열차 운행', '남북한·중국·러시아 복합 물류루트', '신산업 분야 협력도 강화', '북한 지역 도시재생 사업 지원', '해수욕장간 자매결연 체결' 등의 내용을 담았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회담은 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남북의 정상이 그동안 다져온 화해와 교류협력의 결실을 맺는 만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비핵화 협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더불어 이산가족 문제를 인도적 차원에서 해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이어 "남과 북의 이산가족들은 1985년 이뤄진 남북 고향방문단 교환 이후 21차례에 걸쳐 상봉의 기회를 가졌지만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분단의 아픔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산가족 대부분이 80세 이상 고령이어서 시간과의 사투를 벌이며 하루하루를 고향과 가족을 그리며 한 많은 세월을 보내고 있는 만큼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통 큰 합의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특히 이번 회담에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한 52명의 사절단 가운데 경제계 인사가 17명에 달하는 만큼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됨으로써 한반도 평화는 물론 '부산발 유럽행 열차'가 달리는 부산발전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부산시당 또한 성명을 내고 "남과 북이 굳은 악수를 다시금 나누었다. 세 번째임에도 감회가 새롭다"며 "한반도 비핵화, 종전선언, 그리고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시민의 기대와 의지가 그만큼 크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으로 가는 길을 다지고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더욱더 넘쳐나길 기대한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한편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는 분위기 속에 이날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은 '전 정부 탓, 이제 그만'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그동안 정부여당은 적폐청산이라는 미명하에 정치보복을 일삼았고 감사원 감사는 정권의 입맛에 따라 할 때마다 달랐고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원자력 발전을 정지시켜 한전을 적자로 빠뜨렸다"고 유일하게 민주당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실패는 자명하다. 빈부격차를 줄이겠다고 야심 차게 추진한 정책이 오히려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의 격차를 더 벌려 놓았다. 하루빨리 정책의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특히 서민의 고통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진정어린 충고는 정파를 떠나 받아들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부산시당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나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야당과의 협치가 첫걸음이다. 야당은 국정의 동반자이다. 정부여당은 지금이라도 국가현안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야당과의 논의를 우선시해야 한다"며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여야 5당 대표의 동행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일방적인 소통이었다고 또다시 비난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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