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취임 100일을 앞두고 그동안 부산시의 낡은 과거와 부정을 바로 잡고 시민이 체감하는 혁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오거돈 시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낡은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명절 연휴를 포함해 10일간의 시간을 보내고 복귀한다. 하루하루 현안들이 급박하게 진행되는 중에 이처럼 간격을 둔 것은 취임 이후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을 돌아보고 보다 긴 호흡으로 앞날을 그려보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시는 1995년 지방자치가 시작된 후 23년 만에 최초로 정권이 교체되며 격변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변화는 기대와 함께 두려움을 동반한다. 취임 직후 저의 가장 큰 과제는 단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정권교체라는 상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례적으로 진행되는 많은 일들을 일단 인정하고 시정 시스템을 안정화해야 했다. 잘잘못을 떠나 이미 진행 중인 갈등과제들을 우선 해결해야 했다"며 "인사와 조직 개편을 최소화하면서 근거 없는 동요를 막아야 했으며 90여 일간 시정에 부족함도 있지만 이러한 관점에서는 나름의 성과도 있었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부산의 미래는 변화 없이 창조될 수 없다. 시민의 삶은 변화 없이 나아질 수 없다. 변화를 위해서는 뼈를 깎는 아픔도 감내해야 한다"며 "그래서 출범 100일을 앞둔 민선7기 부산시는 '낡은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오거돈 시장은 "지금까지 상식으로 여겨졌던 몰상식, 공정으로 포장됐던 불공정, 미덕으로 여겨졌던 부정을 바로 잡겠다"며 "업무·조직·인사혁신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 이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의 실질적인 변화,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위해 각 분야의 혁신안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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