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부산 특성화고 졸업생, 4300km 미국 트래킹코스 완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부산 특성화고 졸업생, 4300km 미국 트래킹코스 완주

교육청 글로벌 현장학습 참여 계기..."응급구조사 되고 싶다는 일념으로 버텨"

부산 특성화고 학생 출신인 박정우(22) 씨가 4300km에 달하는 미국 서부 대종주 트레킹코스 PCT(Pacific Crest Trail)를 171일 만에 완주해 화제가 되고 있다.

1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응급구조사가 꿈인 박 씨는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기 위해 지난 3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캄포를 백패킹으로 홀로 출발했다.

고독과 추위에 싸우며 악전고투 끝에 9월 2일 종착지인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매닝공원에 도착했다. 총 171일 6시간 43분 만에 완주에 성공한 것이다.

▲ PCT 설산 1300km 급경사 고산지점에서 트래킹하고 있는 박정우 씨. ⓒ부산교육청

그는 완주 후 "무모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응급구조사가 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강인한 정신력과 굳은 신념이 필요하다는 일념으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텨냈다"며 "저의 도전이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친구들에게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씨는 이번 완주에 앞서 인도네시아, 네팔, 인도 등을 여행하고 히말라야를 트레킹하면서 PCT 도전 의지를 키웠다. 올해 1월 부산 해운대에서 출발해 서울역까지 496km를 15일 동안 걸어서 종주하기도 했다.

그의 이번 도전은 2015년 부산시교육청에서 실시한 글로벌 현장학습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그 이유는 어학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고 해외에 대한 견문을 넓힐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해운대공고 재학시절에 용접기능사, 전자기능사 등 7개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호주에서 연수를 받고 현지 용접 회사와 삼성 지사에서 2년간 근무하며 자립심을 키웠다.

또한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며 PCT 종주를 통해 많은 친구들을 만났을 뿐 아니라 응급구조의 중요성과 생명의 소중함도 절실히 느꼈다고 한다.

▲ 트래킹 모습. ⓒ부산교육청

현재 박 씨는 자신의 꿈인 응급구조사가 되기 위해 올해 대입 수시 모집에서 모 대학 응급구조학과에 원서를 내고 합격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PCT는 멕시코 국경부터 캐나다 국경까지 4300km에 달하는 미국 서부를 두 발로 걸어 종주하는 트레킹 코스다. 전 세계 도전자 중 16%만 완주했으며 한국인 완주자는 20명 남짓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