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수행원 160여 명을 대동하고 이날 김정은 위원장 부부와 함께 옥류관에서 평양 냉면을 먹었다. 북측은 지난 4.27 남북 정상회담 당시 판문점으로 평양 냉면을 공수해온 바 있는데, 4.27 남북 정상회담이 자연스레 화제에 올랐다.
리설주 여사가 먼저 "그 계기로(판문점 정상회담) 평양에서도 평양 랭면이 더 유명해졌습니다.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외국 손님들이 다 '랭면' 소리 하면서 랭면 달라고 한단 말입니다. 굉장하더란 말입니다. 상품 광고한들 이보다 더 하겠습니까"라고 웃으며 말을 꺼냈다.
리설주 여사는 4.27 정상회담 만찬 당시 "제 옆에 임종석 비서실장이 앉았는데, 너무 맛있다고 두 그릇을 뚝딱… "이라며 "그런데 오늘 못 오셔서 섭섭합니다. 오늘 오셨으면 정말 좋아하셨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평양 냉면이 화제에 오르자, 문 대통령 "저는 두 가지 가운데 쟁반 국수가 더 좋습니다"라고 거들었다.
유홍준 교수가 "서울에서는 평양 냉면에 맛을 돋우려고 조미료를 살짝 넣는데, 이 맛이 안 나요. 100% 육수 내기가 힘들답니다"라고 말하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오늘 많이 자시고 평가해 주십시오"라고 답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술이 든 잔을 가리키며 북한 직원에게 "이거 병이 없으니 무슨 술인지 모르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유홍준 교수가 "이거 들쭉술이죠? 어제 먹었습니다"라고 답하자, 김 위원장은 "나는 여러분에게 (들쭉술을) 더 자랑하고 싶어서 말입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찬장에서 김정은 위원장 부부에게 판문점 정상회담을 기념하는 메달과 북미 정상회담 기념 주화 등을 선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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