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지 유출 막는다...중등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 개정

부산교육청, CCTV 설치와 이중잠금장치 보관장 구입 등 예산 지원

최근 전국 각지에서 중·고교 내신 시험문제 유출 사건이 잇따르자 부산시교육청이 시험지 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부산시교육청은 학생평가의 신뢰도 제고와 엄정한 관리를 위해 '2018학년도 중등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을 일부 개정했다고 5일 밝혔다.

▲ 부산시교육청 전경. ⓒ프레시안

주요개정 내용은 시험문제 출제, 인쇄, 시험지와 답안지 보관 등을 강화하기 위해 출제원안 파일은 이동식 저장장치에 암호를 설정하고 보관하도록 하는 등 13개 항목을 신설했다.

또한 학교 학업성적관리규정에 부정행위자와 협조자에 대한 처리절차를 명시해 시행하도록 했다.

특히 교직원들이 자녀와 함께 같은 학교에 소속될 경우 평가업무배제 대상을 교사에서 교직원으로 확대하고 배제업무 내용도 보다 구체화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번 '중등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 개정과 함께 부산지역 모든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인쇄실 등 시험 관리와 관련한 시설에 CCTV 설치와 이중잠금장치 보관장 등 구입을 위한 예산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수한 부산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 내신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문제출제와 인쇄, 시험시행 등 전 과정을 치밀하고 꼼꼼하게 챙길 수 있도록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을 개정했다"며 "학교 구성원들의 보안의식과 윤리의식을 강화해 공정한 평가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