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당대표에 출마한 하태경 의원(해운대갑)이 부산·울산·경남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하태경 의원은 17일 오후 2시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일보사 10층 소강당에서 부산·울산·경남 당원 100명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하태경 의원은 "전국에서 어르신들이 저를 정말 좋아하지만 일부는 어떻게 박근혜랑 같이하다가 그렇게 하냐며 배신자라 한다"는 말도 듣는다. 그러나 "나라와 국민 중심으로 생각하면 박근혜의 행동은 명백히 헌법 위반이고 국가를 사적 소유처럼 움직인 데 대해서는 단죄를 해야 한다"고 공과 사는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는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친박세력은 보수가 아니다. 종교적인 광신도와 비슷한 개인숭배론자들이다"며 "손학규 고문은 이 시기의 리더쉽이 아니다. 우리당을 살리기 위해서는 당을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 국민들이 눈길 한 번 더 주고 희망을 가져올 수 잇는 사람을 대표로 앉혀야 한다"고 손학규 고문의 자질에 문제를 제기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합당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지지율이 안 나와서 한국당에 기어들어 가면 그런 방식의 변화는 이번 지방선거랑 별 차이 없거나 안 좋을 수 있다"며 "민주당 민심을 가져와야 하는데 방법은 우리가 커서 우리를 중심으로 갈라치기를 해야 한다"고 오히려 한국당을 흡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옛 야당의 노선은 상대편에서 잘하는 것은 못 하게 해서 자신들이 집권하면 그것을 하려고 반대만 한다"며 "잘하는 것은 도와주고 못 하는 것은 세게 박는 절제있는 야당, 제대로 된 야당으로 새로운 개혁적 보수로 총선을 압승하고 대선에서도 승리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은 오는 9월 2일 열리며 손학규, 하태경, 정운천, 김영환, 이준석 등 6명이 당대표 1석과 최고위원 2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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