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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당보다 인물" 발언에 유시민 "당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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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당보다 인물" 발언에 유시민 "당도 중요"

안철수, 경북대 강연서 "제일 중요한 건 진정성"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4.11 총선을 앞두고 연일 대학 강연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안 원장은 3일 전남대 강연에 이어 4일 경북대에서 '안철수 교수가 본 한국경제'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안 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어쩌다보니 민감한 총선 기간에 강연하게 됐다"며 자신의 행보가 총선을 염두에 둔 것을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과연 어떤 사람들이 우리를 존엄하게 여기고 이해하는지, (어떤 사람들이) 해결책을 진심으로 이야기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대학생들에게 '총선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제일 중요한 것은 진정성 내지는 실행 의지"라며 "당리당략에 흔들릴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 진정성과 실행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안 원장은 "50년을 살면서 저의 모든 선택은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했다"며 "저는 무엇을 얻겠다는 것이 관심사가 아니다"고 답했다. 앞서 안 원장은 지난달 서울대 강연에서 '사회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정치 참여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사실상 대선 출마 의지를 굳힌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해석에 대해 안 원장은 "제 발언은 해석할 필요 없이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원장은 "지난해 12월 제3당 창당을 안 한다고 했고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창당했으면 사실 많이 (세력을) 확보할 수 있었을 텐데 안 했다"며 정치적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당이나 세력보다는 사람을 보고 찍으라"는 안철수 교수의 '인물 투표론'에 대해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유 대표는 4일 충남 예산에서 지지유세를 펼치면서 "안철수 교수께서 '당 보지 말고 사람보고 찍으라'고 말씀하셨는데, 일리가 있지만 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당"이라고 말했다.

개별 지역구 차원에서는 '인물 투표'가 의미 있겠지만, 전체적인 정치적 흐름을 볼때 '정당 투표'가 중요하다는 반론인 셈이다. 유 대표는 "새누리당은 원래 돈 많은 사람들이 만든 당이고, 돈 많은 사람들을 위하는 당"이라며 "그런 당의 국회의원들이 농민들, 영세상인들 생각해서 정치해주길 바란다는 것은 진짜로 우물가에 가서 숭늉 찾는 거랑 똑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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