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3일 "(총선에서) 진영 논리에 빠져서 정파적인 이익에 급급한 분이 아닌, 국민과 국익을 생각하는 그런 분을 뽑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안 원장은 이날 전남대학교에서 '광주의 미래, 청년의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현 정치세력 교체와 필요성, 구태의연한 정당정치 등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이같이 대답했다.
안 원장은 "사회가 커지면 다수의 개인 의사가 반영되기보다는 소수의 조직화한 이익집단 의사가 반영되기 쉽다"며 "그걸 물리치고 다수 개인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적극적인 선거 참여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나아가 "(선거에 대한) 가이드 라인은 있을 수 있다. 자꾸 과거에 대한 이야기보다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분이 있다면 적격자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원장은 또 "대립, 분노보다 원만하고 따뜻하며 인격이 성숙한 분을 뽑는 것이다"라며 "그런 면에서 어쩌면 정당, 정파보다는 오히려 개인을 뽑는 것이 낫다"고 부연했다.
안 원장은 `원론적'이라고 강조했지만 진영과 정당, 정파 배제 등을 수차 강조했다.
이는 기존 정치권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그는 또 "미래가치에 맞는 사람인지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래야 선거에 대한 여러 가지 변화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안 원장은 현재 지역 구도가 고착화 돼 있는 선거문화에 대한 불편한 속내도 내비쳤다.
그는 "영호남, 충청, 강남, '이런 쪽은 어느 당이다'라는 것이 정해져 있다. 지역적 기반이 있다"며 "시민의 선택으로, 우리의 선택으로 얼마든지 교체될 수 있다는 것을 정치권에 의사 표명하는 것이 우리 가치를 제대로 현실화 하는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지난달 27일 서울대 특강에서 "만약에 (정치에) 참여하게 된다면 어떤 특정한 진영의 논리에 기대지 않을 것임은 확실하다"며 "진영의 논리에 휩싸여 공동체의 가치를 저버리는 판단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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