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로비 의혹을 제기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김 후보자가 자신을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하라고 주장한 데 대해 증인으로든 청문위원으로든 기회가 주어지면 청문회에 참석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한 의원은 8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증 대상이 되는 후보자가 증인을 부를 권리는 없다"고 꼬집으면서도 "(김 후보자와) 같은 편인 서영교 법사위원장에게 요청한다. 증인으로든 위원으로든 어떤 이름으로든 불러달라"고 했다.
한 의원은 자신이 제기한 의혹의 얼개를 설명하고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팀은 '승원 오빠'가 뇌물을 약속받았으니 기소하고 징역형 구형하겠다고 보고를 올렸지만 계엄 이후에 기소유예가 된다"며 "기소유예는 무죄가 아니다. (그런데) '오빠'만 기소유예, 여동생은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말이 되느냐"고 했다.
김 후보자와 브로커 양모 씨의 관계에 대해서도 "도대체 어떤 관계이길래 이렇게까지 해주는 거냐"면서 "김 후보자가 국민께 먼저 밝힐 기회를 드리겠다"고도 했다.
그는 나아가 "'민주당 오빠 독약 로비 게이트', 게다가 '오빠'는 '승원 오빠' 한 사람이 아니다. 여러 민주당 정치인이 등장한다"며 "특검해서 다 밝혀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송영길 의원이 자신을 겨냥해 "철없는 관종", "정치검찰의 대명사", "흥신소 직원 같은 후진 정치" 등 비난을 쏟아낸 데 대해 "오면서 보니까 인신공격성 얘기를 한바닥 쏟아놨더라"며 "5.18 전야제 새천년NHK 룸살롱 출신 '민주당 오빠'들이, 오빠 독약 로비의 팩트에 대해 반박할 게 없으니 문제를 제기하는 저에 대한 원색적 인신공격만 하는 것 같다"고 응수했다.
그는 "민주당 오빠들 실망스럽다. 그 정도밖에 못 하나. 더 해보시라"고 비꼬며 "'오빠 독약 로비'의 실체를 파헤치는 데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했다.
양 씨의 녹취록에 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힘 등 다른 정당 소속 정치인들의 이름도 등장하지만 한 의원이 이를 선별·편집해 공개하는 것 아니냐는 민주당의 역 의혹 제기에 대해 그는 "범법이 있고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무소속이든 전부 다 수사하고 책임져야 한다"며 "특정 정치세력의 문제가 아니다.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흘려넘겼다.
한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양 씨가 유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추가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대화록에 담긴 내용은 양 씨의 주장일 뿐, 유 전 실장이나 최 전 수석의 육성이나 전언 등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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