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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OTT 이어 애니메이션까지…콘텐츠 외연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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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OTT 이어 애니메이션까지…콘텐츠 외연 확장

일본 애니 특별전·심야 상영·산업 포럼 연계…경쟁 부문도 내실 강화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지난해 OTT·드라마 시리즈 콘텐츠 확장에 이어 올해는 애니메이션까지 영역을 넓힌다.

지난 1일 부산국제영화제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의 개최 방향과 주요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올해 상영작은 모두 245편이다.

▲정한석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지난 1일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개최 방향과 주요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프레시안(정대영)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의 특징으로 글로벌 위상 강화와 관객 관람 기회 확대, 경쟁 부문 강화, 애니메이션의 약진, 주요 게스트 참석, 여성 영화인의 성취 조명 등 6가지를 제시했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애니메이션의 약진이다. BIFF가 올해 선정작을 집계한 결과 모두 14편의 애니메이션이 여러 섹션에 걸쳐 포함됐다. 특정 부문에 한정하지 않고 영화제 전반에 이 정도 규모의 애니메이션이 고르게 배치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BIFF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정 집행위원장은 최근 세계 영화시장에서 애니메이션의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중국과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이 흥행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국내에서도 애니메이션 팬층이 확대되는 등 동시대 영화산업의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지난해 케이팝데몬헌터스를 통해서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올해 일본 애니메이션 특별전을 마련해 극장용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13편을 선보인다. 미야자키 하야오와 다카하타 이사오의 대표작은 제외하고 이들에게 영향을 미친 작품 등을 포함해 일본 애니메이션의 흐름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특별전을 구성했다.

심야 프로그램에도 애니메이션을 접목한다. 올해는 '애니메이션 올 나잇'을 마련해 세계 각국의 애니메이션을 밤새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포럼 비프에서는 아시아 애니메이션이 산업적으로 어떤 가능성을 갖고 있는지 전문가들과 논의한다. 단순히 작품을 상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특별전과 산업 논의까지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된 OTT 콘텐츠는 올해 상대적으로 작품 수가 줄어들 전망이다. 박가언 부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와 국내 OTT 사업자들과 작품 출품을 지속적으로 논의했지만 올해는 출품작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OTT와의 협력 축소보다는 작품 제작 일정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박광수 이사장는 "지난해에는 추석을 앞두고 개봉을 준비하던 대형 작품들이 BIFF에 참여하면서 OTT 사업자들도 홍보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했지만 올해는 일정상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BIFF는 온스크린을 비롯해 글로벌·국내 OTT 플랫폼과 드라마 시리즈 및 영화 출품 논의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BIFF는 지난해 신설한 경쟁 부문에 대한 외부 평가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정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경쟁 부문 선정작들이 주요 시상에서 성과를 내면서 BIFF 경쟁 부문을 바라보는 신뢰가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2년차를 맞은 올해에는 안정화와 작품 수준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올해 경쟁 부문에는 모두 14편이 선정됐으며 그 중 월드 프리미어 작품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에 대해 정 집행위원장은 "경쟁 부문 작품을 선정할 때에 월드 프리미어에 대해서 강박을 갖고 있지 않다"며 "작품성을 중심으로 선정한 결과 자연스럽게 월드 프리미어 비중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BIFF는 올해 관객의 영화 관람 기회도 확대한다. 기존 수요일이었던 개막일을 화요일로 하루 앞당겨 개막일부터 첫 주말까지 이어지는 관객 집중 기간을 늘리고 관객이 몰리는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기존 하루 4회였던 상영 횟수를 5회로 확대한다. 세계적 거장들의 최신작을 소개하는 아이콘 섹션은 35편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비전 섹션은 비전 한국 12편과 비전 아시아 12편 등 모두 24편을 선정해 지난해 시작한 아시아 전역으로의 확장 기조를 이어간다.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지난 30년간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논의하고 지원하는 영화제로 역할을 해왔지만 성과가 구체적이지 않은 프로그램은 현실에 맞게 보완하고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해 신설한 경쟁 부문도 두 번째 해를 맞아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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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영

부산울산취재본부 정대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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