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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혈투’ 대건고, 오산고 꺾고 왕중왕전 정상…통산 2번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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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혈투’ 대건고, 오산고 꺾고 왕중왕전 정상…통산 2번째 우승

대건고, 1-1 무승부 뒤 승부차기 11-10 극적인 승리

인천유나이티드U18 대건고가 FC서울U18 오산고와 120분 혈투를 벌인 끝에 승부차기에서 웃었다. 대건고는 왕중왕전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고교축구 강호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대건고는 29일 오후 안동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6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겸 제81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오산고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1-10으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의 신경전은 팽팽했다.

대건고는 수비 간격을 촘촘하게 유지하면서 오산고의 공격을 차단했고, 오산고는 짧고 빠른 패스를 앞세워 대건고의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쉽게 물러서지 않는 두 팀의 경기 양상 속에서 공은 중원에서 치열하게 오갔다.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오산고였다. 오산고는 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하며 대건고 수비를 흔들었고, 날카로운 패스와 크로스로 골문을 두드렸다. 대건고 역시 빠른 역습으로 맞서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선제골은 대건고의 몫이었다. 대건고는 공격 과정에서 상대 수비를 흔든 뒤 득점에 성공하며 앞서갔다. 그러나 오산고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곧바로 공격의 강도를 높이며 동점골을 노렸고, 결국 승부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1-1로 맞선 두 팀은 후반에도 한 치의 물러섬 없는 공방을 이어갔다. 오산고는 공격 숫자를 늘리며 결승골을 노렸고, 대건고는 수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역습으로 응수했다.

그러나 정규시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전에서도 양 팀은 결정적인 한 방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체력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았고, 결국 우승팀의 운명은 승부차기에서 갈리게 됐다. 승부차기는 그야말로 끝을 알 수 없는 혈투였다.

양 팀 키커들이 차례로 골망을 흔들면서 승부는 계속 이어졌다. 한 번의 실수가 곧바로 우승과 준우승을 가르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대건고가 승부차기 11-10으로 오산고를 따돌리면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대건고 선수들은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서로를 끌어안으며 환호했고, 벤치에서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한데 어우러져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 프레시안(김종우)

대건고 선수들은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서로를 끌어안으며 환호했고, 벤치에서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한데 어우러져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이번 우승으로 대건고는 왕중왕전 통산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특히 이성규 감독 체제에서 거둔 첫 왕중왕전 우승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120분의 승부로도 부족했던 두 팀의 결승전은 결국 승부차기에서야 승패가 갈렸다. 그리고 마지막에 웃은 팀은 대건고였다.

▲ 이성규 인천유나이티드U18 대건고 감독이 우승 소감을 밝히고 있다. ⓒ 프레시안(김종우)

이성규 인천유나이티드U18 대건고 감독은 “결과보다는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나의 철학”이라며 “이번 대회는 성장과 성과를 모두 얻을 수 있었던 대회여서 기쁘다. 무엇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이 대견하고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 2026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겸 제81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대건고가 오산고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1-10으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 프레시안(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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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종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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