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서 물건을 팔면서 택배를 보내기 위해 가게를 비워야 했던 상인들의 불편이 줄어들 전망이다. 오산오색시장에 점포를 직접 찾아가 상품을 수거하고 전국으로 배송하는 ‘디지털 배송센터’가 문을 열었다.
경기 오산시는 26일 오산오색시장 고객지원센터에서 ‘디지털 배송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디지털 배송센터는 오산오색시장과 CJ대한통운이 함께 구축한 배송 지원 시스템이다. 대전 태평시장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도입됐으며, 경기도 전통시장 가운데서는 처음이다.
오색시장은 상인회의 물류 인프라 개선 의지가 높고 기존 배송매니저와 백년가게 등 관련 사업 기반을 갖춘 데다 역세권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은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아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배송센터 운영체계가 소개됐으며, 시장 점포에서 상품을 수거해 CJ대한통운 차량에 인계하는 과정도 시연됐다.
서비스의 핵심은 ‘점포 방문 수거’다. 상인이 전화로 배송을 신청하면 전담 배송매니저가 점포를 찾아가 상품을 수거하고, 상품은 당일 저녁 CJ대한통운 차량을 통해 전국으로 배송된다.
그동안 1인 점포를 운영하는 상인들은 택배를 보내기 위해 영업을 중단하고 우체국이나 택배 접수처를 직접 찾아가야 했다. 앞으로는 가게를 지키면서 상품 수거와 배송을 맡길 수 있어 영업 부담이 한층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배송 신청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에 대비해 상인회와 전통시장 고객지원센터 인력이 수거 업무를 지원하는 체계도 마련했다. 오산시는 운영 과정에서 상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전통시장의 현장 수요에 대기업의 물류망을 결합한 상생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오산시는 배송 편의성이 높아지면 상인들의 영업 부담을 덜고 오색시장 상품의 판매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용호 시장은 “상품 배송을 위해 점포를 비워야 했던 상인들의 불편을 덜고 영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며 “경기도에서 처음 시작하는 대기업 협업 모델인 만큼 현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 오색시장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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