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노웅래 2심 무죄 놓고…李대통령 "무고함 증명" vs 한동훈 "실체 존재"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노웅래 2심 무죄 놓고…李대통령 "무고함 증명" vs 한동훈 "실체 존재"

尹정부 법무장관으로 체포동의안 설명했던 韓, 연일 여권에 공세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전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혐의로 기소됐다가 1심·2심에서 잇달아 무죄를 선고받자,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국가권력의 악용"·"조작기소"라고 검찰을 비판했다. 반면 당시 윤석열 정부 법무장관으로 국회에서 노 전 의원 체포동의안 제안설명을 했던 한동훈 의원은 "(범죄) 실체는 존재한다"고 반박했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여권에 대한 비난으로 응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1일 소셜미디어에 쓴 글에서 노 전 의원 2심 무죄판결에 대해 "민주당을 공격하는 정치검찰은 검찰 수사를 받으며 거미줄에 걸린 나비 신세가 된 어떤 피의자의 믿기 어려운 진술 외에 제대로 된 증거라고는 뇌물받는 '부스럭 소리'밖에 없었음에도 구속영장까지 청구했다"며 "천신만고 끝에 1심에서 무죄선고를 받았지만, 검찰은 굳이 항소했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노 전 의원에 대해 "집요한 정치검찰의 먹이가 되어 결국 부정부패사범으로 몰려 기소됐다"면서 2024년 총선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자신은 "눈물을 머금고 노 전 의원을 공천배제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로서 전체 선거를 위해 정치검찰의 패악질에 편승해 읍참마속할 수밖에 없었던 저는 아픔과 회한 속에 그나마 무고함을 증명받고 영어의 위험을 벗어난 노 선배님께 축하와 함께 뒤늦은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검찰에 의해 기소되고 당에 의해 정치생명까지 박탈당한 노 선배님께서 얼마나 억울했을지 당사자가 아닌 한 어떻게 짐작이나 할 수 있겠느냐"고 위로하면서 "다시는 국가권력의 악용으로 무고한 국민이 희생당하지 않는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편 "(노 전 의원의) 공천 배제 후 마포갑 선거에는 신인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고, 노 선배님은 자신이 정치생명을 박탈당한 그 선거를 돕겠다고 지원유세까지 하셨지만 결국 패배했다"고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현재 민주당 마포갑 당협위원장은 친청계 이지은 전 대변인이다.

김민석 신임 민주당 대표도 같은날 "검찰이 조작과 프레임으로 생사람을 잡은 케이스"라며 "조작 기소"라고 했다. 그는 "조작 기소됐지만 끝까지 재판받아 봐라? 야만이다"라며 "이쯤 되면 결자해지, 석고대죄해야 양심검찰 아닌가"라고 검찰에 항소 포기를 간접 촉구했다.

그러자 윤석열 정부 법무부 장관으로서 2022년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노 전 의원 체포 이유를 설명했던 한동훈 의원은 23일 "노 전 의원이 돈 받은 것,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이 대통령"이라며 반박했다. 그는 "재작년 노 전 의원이 총선 컷오프될 때 민주당 대표가 다름아닌 이 대통령이었다"며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컷오프 이유에 대해 '특정한 사실은 (노웅래) 본인이 인정하고 있어 그 자체로도 문제'라고 했고, 그 '특정한 사실'이란 다름아닌 노 전 의원이 브로커의 부인으로부터 돈 받은 적이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그럼에도 이 대통령이 이제 와서 '미안하다, 사랑한다' 운운하는 것은 어떻게든 본인 사건 공소취소 해보겠다는 빌드업일 뿐"이라고 의혹을 제기하며 "공소취소 빌드업이 아니라 정말로 노 전 의원이 억울했다는 생각이면, 노 전 의원이 브로커에게 '저번에 주신 거 잘 쓰고 있는데 뭘 또 주시냐'고 말한 녹음도 있으니 이 대통령도 국회에 와서 함께 들어보자"고 했다.

한 의원은 전날 쓴 별도 글에서도 "수사검사가 추가로 영장받지 않았다는 것을 문제삼아 법원이 위법수집증거라고 증거에서 배제한 형식적 이유로 무죄가 나왔을지언정 돈봉투 받은 실체가 없어지지 않는다"며 "억울하고 잘못이 없는 것처럼 계속 우길 거면, 국회에서 그 녹음파일 다같이 한번 들어보자. 돈봉투 받은 정치인 감싸고 도는 이 대통령과 민주당 정치인들의 실체를 국민들께서 판단하시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노 전 의원 판결은) '돈을 안 받았다'는 판결이 아니다. '위법수집증거'가 법원에서 인정받지 못한 것뿐"이라며 "그런데도 '얼마나 억울했겠냐'며 축하까지 전했다"고 이 대통령에 대해 반박했다.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인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전 의원이 지난 2022년 12월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노 의원 체포동의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연합뉴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