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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이봉주마라톤 '별도 접수' 논란 확산…지난해도 정원 1000명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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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이봉주마라톤 '별도 접수' 논란 확산…지난해도 정원 1000명 초과

올해 이메일로 1140명 별도 등록 뒤 무효 처리…동호회 측 "2년간 참가자 명단·접수 경위 밝혀야"

▲2022년 1회 천안이봉주마라톤대회 오륜문 광장 출발 모습 ⓒ프레시안 DB

충남 천안이봉주마라톤 대회의 참가자 접수 논란이 지난해 대회로까지 번지고 있다.

올해 공식 홈페이지 접수와 별도로 1140명이 이메일을 통해 신청해 운영대행사에서 등록 처리된 사실이 확인된 데 이어, 지난해에도 모집 정원 5000명보다 1000여명 많은 6000여명이 실제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천안지역 한 마라톤 동호회 회장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1140명의 별도 접수를 누가 주도했고 어떤 경로를 거쳐 등록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지난해 정원 초과 참가자와 올해 별도 접수 명단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대회 참가 접수는 지난달 31일 진행됐다. 당시 홈페이지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버가 느려지고 사실상 마비에 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

천안시체육회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8개 이상의 마라톤 동호회와 직장단체 등이 이메일로 참가신청서를 보냈고 운영대행사가 이를 접수·등록했다.

문제는 대회 홈페이지에 별도의 단체 신청을 받지 않는다는 취지의 안내가 있었는데도 이메일 접수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체육회 관계자는 "전년도까지 단체접수를 이메일로 받은 사례가 있어 일부 단체가 이메일로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민원전화가 폭주하는 과정에서 대행사 일부 직원이 단체접수 문의에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안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안의 마라톤동호회 ‘달리기친구 RPM 러닝스쿨’ 김정식 회장이 21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프레시안(장찬우 기자)

당시 홈페이지를 통한 신청자는 6170명이었으며 이메일 신청 1140명을 더하면 모두 7310명이다. 모집 정원 7000명보다 310명 많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체육회와 육상연맹은 공식 방식과 다르게 접수된 1140명을 모두 무효 처리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대행사가 공식 접수 원칙과 다른 이메일 신청을 받아 등록한 경위와 주최 측의 관리·감독이 적절했는지를 놓고 의문은 남아 있다.

동호회장은 "1140명의 명단이 실제 어느 시점에 어떤 절차를 거쳐 등록됐는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일부 동호회 단체 대화방과 SNS 자료 등을 근거로 공식 접수 전부터 참가 희망자 명단이 취합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논란은 지난해 제4회 대회로도 확산했다.

천안시체육회는 당시 참가자를 선착순 5000명 모집한다고 안내했으며 접수는 시작 10분도 되지 않아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시체육회장과 천안시육상연맹회장 명의로 올린 특혜의혹 단체접수에 대한 안내 및 사과문 ⓒ천안시체육회

그러나 대회 이후 천안시가 발표한 자료에는 전국에서 600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정원보다 1000여명 많다.

체육회 측은 접수 마감 당시 홈페이지에 접속해 있던 신청자들을 등록하는 과정에서 정원이 초과됐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호회장은 "접수가 매우 짧은 시간에 끝났는데 1000명 이상이 추가 등록된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추가 참가자와 올해 이메일 접수자 사이의 연관성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체육회는 선착순 접수에 따른 과열과 서버 지연을 막기 위해 접수기간 연장과 코스별 접수, 추첨제 도입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단체참가 허용 여부보다 공식적인 선착순 접수 원칙과 다른 방식으로 1140명의 신청이 접수·등록된 과정과 관리·감독 책임을 규명하는 데 있다.

특히 지난해에도 모집정원을 크게 웃도는 참가자가 발생한 만큼 천안시와 체육회가 2년간의 접수과정을 투명하게 확인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질 전망이다.

천안시체육회는 이날 기자회견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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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찬우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장찬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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