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의 '징계 정치' 대상자가 된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21일 "나는 어떤 해당행위도 하지 않았다"며 "(내가) 언제, 어디서,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방식으로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공개 지원했다는건지 지금이라도 명명백백하게 윤리위가 공개하라"고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전날 당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징계 2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아 차기 총선 공천을 받지 못하게 된 진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민심을 말한 사람에게 칼을 겨누는 징계가 저를 굴복시킬 수는 없다", "나는 두렵지 않고 물러서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윤리위가 진 의원을 징계한 사유 중 하나는 그가 6.3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자당 박민식 후보 대신 무소속 한 후보를 "방송 및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홍보 및 지지하고, 한동훈을 홍보하는 유튜브 채널에 자신의 보좌진을 파견"했다는 것이었다.
진 의원은 이에 대해 "달을 가리켰더니 손가락만 보고 있다"며 "(방송 및 SNS 발언의 취지는) 한동훈 전 대표를 비롯해 흩어진 보수의 자산을 하나로 모아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이재명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며 다시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재차 "내가 한 후보를 공개 홍보·지지했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윤리위가 문제삼은 바는 지난 4월 진행된 인터뷰 등인데, 당시 한 의원은 무소속 후보가 아니었고 무소속 출마 선언은 5월에 이뤄졌다. 시간적 선후관계조차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했다.
그는 "윤리위가 억측과 자의적 해석으로 징계를 결정한 것이 아니라면 (징계 대상이 된) 구체적 행위를 오늘까지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윤리위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어떡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여러 법률적 검토를 해봐야겠다"며 가처분 등 법적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진 의원은 "윤리위를 정치적 보복의 도구로 만들지 말라. 징계권을 당내 다른 목소리를 제거하는 수단으로 사용하지 말라"며 "비판을 징계로 막기 시작하는 순간 우리 당은 국민을 설득하는 정당이 아니라 권력을 지키기 위한 정당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을 받은 권영진 의원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징계의 칼을 함부로 휘두르게 하는 것. 이것 자체가 정치를 황폐화시키고 당을 망치는 것"이라며 "이번에 저를 비롯한 네 사람은 장동혁에게 반대했던 사람이고, 해당행위라고 하면 우리 외에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징계 개시 절차도 하지 않지 않느냐"고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권 의원은 "최고의 해당 행위를 한 사람은 장동혁 대표 자신 아닌가"라며 "선거 앞두고 당비 세금 2억 이상 들여서 미국은 왜 갔다 왔나? 그리고 그 미국 가서 나온 화보 한 장이 우리 당을 얼마나 조롱거리로 만들고 국민들에게 지지를 철회하도록 만드는가. 그런데 그것 한 번 국민·당원들에게 죄송하다고 한 적 있느냐"고 장 대표를 정조준했다.
권 의원은 "장동혁 체제가 있는 한 우리는 다음 총선, 그리고 대통령 선거 진다"며 "보수를 혁신하고 통합하고 장동혁 같은 찌질이 보수가 아닌 이기는 보수 만드는 데 제 몸을 바치겟다"고 했다.
권 의원은 '4인 외에 해당행위를 저지른 사람들이라면 누구를 말하는 것이냐'는 재질문이 나오자 "내 죄가 억울하다고 동료 의원들을 고발하는 건 하지 않겠다"면서도 '5.18 평훼 토론회를 주관한 이진숙 의원 말이냐'는 추가 질문에 "제가 만약에 그렇게 했으면 제가 징계를 자청하겠다"고 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같이 대구에서 정치하는 우리 의원을 징계하라고 얘기하기는 어려우나, 5.18 특별법을 만든 것은 다른 정권이 아니고 우리 보수정권인 김영삼 정권"이라며 "그런데 시도 때도 없이 자기 정치적 이득을 위해서 5.18을 폄훼하고 이러면 안 된다. 징계를 떠나서 정치하는 사람이 그러면 되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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