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핵심 점포의 영업을 재개했지만 부산 지역의 불안은 여전하다. 부산 7개 점포 가운데 정관·동래·아시아드점 3곳만 다시 문을 열었고 센텀시티·부산 반여·영도·서부산점 등 4곳은 여전히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홈플러스는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확보한 뒤 지난 13일 전국 67개 핵심 점포의 영업을 재개했다. 재개장 이후 고객과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회사의 존속 여부를 결정할 회생계획안 표결이 남아 있어 정상화를 낙관하기는 이르다.
부산에서는 홈플러스 문제가 단순한 유통기업의 경영난을 넘어 고용과 입점 업체, 주변 상권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전체 점포의 절반이 넘는 4곳이 문을 닫은 상황에서 다시 영업을 시작한 점포를 살리려는 지역사회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홈플러스 살리기 부산대책위는 아시아드점에 이어 19일 정관점, 20일 동래점에서 기자회견과 장보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매장 재개장을 실제 고객과 매출 회복으로 연결해 고용과 입점 업체의 안정을 뒷받침하자는 취지다.
특히 19일 정관점에서 열린 캠페인에는 우성빈 기장군수도 직접 참석해 주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우 군수는 군수가 되기 전 우원식 국회의장실 정책비서관으로 근무하면서 홈플러스 영업중단 사태와 노동자들의 상황을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우성빈 기장군수는 "정관 주민들에게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이상의 의미를 갖는 '15년 지기 친구' 같은 공간"이라며 "우리 동네 홈플러스 우리가 살려요 캠페인이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매장 직원과 고객 역시 기장 주민이자 지역사회의 이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홈플러스 회생의 최대 분수령은 다음달 2일 열리는 관계인집회다.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가 제출한 수정 회생계획안을 심리·결의할 예정이며 가결 최종 기한은 9월 4일이다.
부산에서는 다시 문을 연 3개 점포의 영업안정과 함께 여전히 멈춰 있는 4개 점포의 노동자·입점업체·지역상권 대책도 과제로 남았다. 정관점을 중심으로 지역사회가 정상화에 힘을 보태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회생절차 결과가 부산지역 점포와 고용·상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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