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이 앞으로 5년간 인구감소 대응의 무게를 대규모 시설사업보다 생활인구 확대와 정착 지원에 둘 계획이다. 단순 방문객 유치에 머물지 않고 일자리와 지역 소비, 장기체류로 이어지는 사업을 통해 인구감소 대응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연천군은 18일 군청 재난상황실에서 '제2차 인구감소지역대응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중간보고회를 열고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추진할 인구정책 방향과 과제를 논의했다.
인구감소지역대응 기본계획은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라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지방자치단체가 5년마다 세우는 법정계획이다. 계획에 반영된 사업은 연도별 시행계획과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으로 이어진다.
군은 이번 계획에서 모든 세대를 포용하는 기본사회, 정주환경 개선, 지역순환경제 구축, 체류·교류형 로컬콘텐츠 강화 등 4개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제1차 계획의 성과를 바탕으로 교육과 직업훈련, 취업·창업 지원, 지역 내 소득활동, 장기체류와 정착을 잇는 단계형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장년층과 활동 가능한 고령층의 일자리·사회참여 확대, 사회적경제 조직의 역량 강화도 과제로 담겼다.
시설사업은 기존 인프라와 조성 중인 시설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검토한다. 사업계획 단계부터 운영 주체와 프로그램, 운영비, 수익 구조를 함께 설계해 준공 뒤에도 실제 이용과 지역경제 효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생활인구 확대 방안도 2029년 연천 세계구석기엑스포와 연계해 구체화한다. 경원선과 자연휴양림, 생태·평화 관광자원을 묶어 방문객이 지역에 머물고 소비하도록 하는 체류형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농어촌 기본소득을 계기로 유입되는 인구의 정착과 지역 내 소비 순환 방안도 찾기로 했다.
성과 평가는 예산 집행액이나 시설 준공 여부보다 체류시간, 재방문, 지역 소비, 고용·창업, 정주 전환 등 실제 인구·경제 효과에 초점을 맞춘다.
다만 이날 보고회는 중간 점검 단계로, 사업별 우선순위와 재원 조달 방안, 성과지표는 관계 부서 검토와 주민 의견 청취, 연천군 인구감소대응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김덕현 군수는 “사업을 나열하는 계획이 아니라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객관적인 자료로 보여주는 실행계획이 돼야 한다”며 “기존 인프라와 연천의 생태·평화 자원을 활용해 방문이 체류와 정착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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