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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친명도 친문도 '전대 과열' 우려…"기둥뿌리 뽑혀", "갈등 정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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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친명도 친문도 '전대 과열' 우려…"기둥뿌리 뽑혀", "갈등 정돈해야"

김영진 "유시민 논쟁, 당에 바이러스처럼 퍼져"…윤건영 "경쟁자 징계? 그게 '정치 사법화'"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둘러싼 당권주자 간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당내에선 "집안의 기둥뿌리까지 뽑아놓는 그런 느낌"이라는 등 계파를 가리지 않고 과열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민주당 친문(親문재인)계 핵심 인사인 윤건영 의원은 6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 간 경쟁 양상에 대해 "뜨겁다 못해 폭파 직전"이라며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이후에 봉합이 제대로 될까"라고 우려했다.

윤 의원은 "마치 오늘 하루만 하듯이 정치를 하는 것 같다", "당장 오늘 이기기 위해서 모든 걸 쏟아붓는, 집안의 기둥뿌리까지 뽑아놓는 느낌"이라며 "(후보들 모두) 전당대회 이후를 좀 봤으면 한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윤 의원은 특히 전대 이후 승리자 측이 경쟁자를 징계 조치할 수도 있다는 전망에 "그게 정치의 사법화"라며 "요즘 너무 정치의 사법화가 과잉인데, 그렇게 돼선 안 되고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 통합으로 가는 게 맞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전날 당대표 후보자 TV토론에선 정 후보가 김 후보의 '신천지 의혹 제기'를 해당행위로 규정하며 "당대표가 되면 윤리감찰단에 김 후보를 조사시킬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정 후보는 친문계 당원들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의원은 최근 김 후보 측과 정 후보 측의 갈등 소재로 떠오른 추가투표 여부에 대해서도 "(친명계의 주장이) 사리에는 맞다. 연설을 듣고 (투표를) 하는 게 맞다"면서도 "다만 경기 중에 룰을 바꿀 수 없는 문제"라고 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새로 출범될 지도부 과제로 "지금부터는 권력기관 개혁보다는 예를 들어서 행정통합이라든지 사회 구조 개혁에 나서야 될 때"라며 "바닥 민생이 정말 힘들다. 이 부분에 대해 민주당이 책임성 있게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친명계 7인회 출신으로 '원조 친명'으로 불리는 김영진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대 이후 예상되는 분열상에 대해 "저도 사실 그런 우려들을 조금씩 하고 있다"며 "정당 내의 토론과 당대표 선거가 칼로 한강물 베기로 갔으면 좋겠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 의원은 특히 "2007년 전후 열린우리당 말기에 (당이) 친노-반노로 나뉘어져 치열한 싸움과 투쟁을 통해서 싸웠다", "(그) 분열의 과정이 2010~12년까지 한 6, 7년이 이어졌다"며 "그런 과정으로 가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친노-반노 싸움에서 주요한 사람들이 많이 탈당을 했고, 2015년 통합민주당을 하다가 국민의당으로 분열해 나가면서 사실 분열의 역사가 있었다"며 "(지금의 당이) 그 분당의 역사를 반면교사로 삼아 거기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했던 논쟁들이 자꾸만 우리 당에 바이러스처럼 퍼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사실 이런 지점"이라며 "당원을 ABC로 나누고, '썩은내'라든지 '이재명 정부 필패론'이라든지. 이렇게 내부의 갈등을 만들게 되면 내부의 갈등이 우리 지지층부터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부의 갈등을 좀 정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심각한 과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합동연설회장 안팎에서의 소란, 지지자 간의 충돌 위험 등 선거운동 수칙을 위반하는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이는 당내 분열을 야기하고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당 선관위는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당의 축제가 국민과 지역 주민께 민폐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선거 질서를 어지럽히고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불법‧방해행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경고하는 한편 "치열하게 경쟁하되 서로를 존중하는 민주당다운 품격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김민석·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2차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식·부동산 등 현안 두고與 내에서도 비판-반성 기조?

한편 각각 친명·친문그룹 중핵으로 평가받는 김·윤 의원이 이날 나란히 △레버리지 ETF 도입으로 인한 주식 변동성 문제 △대출규제로 인한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해 비판·성찰적 의견을 제시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윤 의원은 최근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주식시장 문제에 대한 '청와대 책임론'을 제기하며 김용범 정책실장 경질을 요구한 데 대해 "한 사람이 책임을 지라고 하는 건 좀 과하지 않나"라면서도 "(김 실장이) 그런 정책과 그런 상품을 내놓으면서 보완할 부분들을 먼저 사전에 짚어주지 못했다는 그런 아쉬움이 있다"고 짚었다.

윤 의원은 정부의 세제 개편안과 관련해서도 "(정부가 이번 개편안에 대해) '부동산 대책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부분부터가 고심의 흔적인데, 다만 정부가 그렇게 설명하더라도 시장은 부동산 종합대책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그래서 많은 문제들이 제기되는 거고 보완해야 될 점이 많다"며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확실한 공급대책이라든지 대출 문제라든지 꼬여 있는 부분들을 좀 푸는 게 맞다"고 했다.

김 의원도 레버리지 ETF 도입과 관련해 "정책의 도입과정과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 집권여당과 정부는 결과로서 책임지는 것"이라며 "사전에 충분한 검토와 시뮬레이션, 그리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들을 제대로 좀 살펴보면서 진행하는 게 필요했다"고 돌이켰다.

그는 "그것이 누구의 책임이다 지금 얘기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여러 가지 내용을 살펴보면서 상품을 설계하고 결정하고 준비하고 했던 이 시스템들을 점검해 보고, 이 과정들을 어떻게 우리가 잘 관리해왔는지 거기까지 종합적으로 보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부동산정책, 주식시장의 현재 상황, 그리고 국민들의 여러 가지 흐름, 이런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해서 정당 지지율과 대통령 지지율에 반영이 됐다"며 "그런 문제들을 하나하나 제가 보기에는 잘 정비해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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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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