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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현안 무원칙·후속 관리 뒷짐"…뿔난 시의회에 시민단체 "실질 대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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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현안 무원칙·후속 관리 뒷짐"…뿔난 시의회에 시민단체 "실질 대책" 촉구

'집행부 성토장' 된 10대 익산시의회 첫 임시회 후평

전북자치도 익산시의회가 올 7월 첫 임시회에서 집행부의 폐부를 찌르며 강하게 성토하고 나서자 시민단체가 실질 대책을 촉구하는 등 민선 9기 출범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31일 익산시의회에 따르면 제10대 시의회는 제27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서동축제 장소선정 △노인복지 인프라 △생태습지 관리 △도로안전 △상습침수 대책 등 민선 9기가 살펴야 할 현안을 집중적으로 집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2004년 축제명이 변경돼 매년 추진 중인 '서동축제'의 경우 그동안 미륵사지, 중앙체육공원, 금마 서동공원, 다시 중앙체육공원 등으로 개최 장소가 여러 차례 바뀌는 등 오락가락했다는 비판이다.

▲ 익산시의회가 올 7월 첫 임시회에서 집행부의 폐부를 찌르며 강하게 성토하고 나서자 시민단체가 실질 대책을 촉구하는 등 민선 9기 출범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익산시

이로 인해 올해 중앙체육공원으로 옮겨진 축제를 내년부터 서동과 무왕의 역사가 서린 금마 서동공원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시의회의 문제제기에 직면하는 등 의회가 집행부의 '지(之)자 행보'에 제동을 걸고 나왔다.

박종대 시의원은 "장소 이전의 타당성을 떠나 축제 장소를 수시로 바꾸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장소를 변경해 축제가 정착하지 못하는 근원이 됐다"고 정조준했다.

민선 8기가 자랑해온 유천생태습지 등 시민 문화휴식공간의 시설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유재구 의원은 올 7월 임시회에서 "2015년 금강동 일원에 285억5천만원을 들여 조성한 유천생태습지가 준공 이후 단 한 차례도 준설되지 않아 퇴적물과 수초가 쌓이고 악취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데크 산책로는 이끼와 곰팡이로 뒤덮여 낙상사고 위험이 있고 정비가 미뤄지면서 목재 부식으로 더 큰 보수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이다.

익산시는 올해 유천생태습지 시설관리에 1억6000만원을 투입했지만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없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익산시 전반의 도로 안전과 상습침수·경로당 보강 등을 점검하고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도 집행부를 향한 조준사격으로 볼 수 있다.

김선남 의원은 우천·야간에 잘 안 보이는 이른바 '스텔스 차선' 문제와 부족한 도색 예산 확충을 강하게 질타하고 나섰다.

실제로 익산시의 차선 마모와 시인성 저하 관련 민원은 지난해 250여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100여건이 접수돼 김 의원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의회의 5분발언에 대해 집행부는 실질적인 계획으로 답해야 한다"고 의회를 거들고 나왔다.

익산참여연대는 "익산시가 축제운영과 공공시설관리에서 절차와 계획 없이 그때그때 대응해 온 현실을 보여줬다"며 "시의회는 5분발언에 대한 집행부의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익산참여연대는 또 "향후 현장점검,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 과정에서 충분한 검증을 진행해야 한다"며 "후속대책의 이행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시민과 함께 책임 있는 시정을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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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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