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에너지 공급의 핵심 역할을 맡아온 충남도가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유치를 위해 정부 설득에 나섰다.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28일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충남 설치 △기후부 소관 공공기관의 충남혁신도시 이전 △태안화력 2호기 폐지 일정 한시 연장 등 지역 현안을 건의했다.
충남은 전국 5개 발전공기업이 운영하는 석탄화력발전소 52기 가운데 28기(53.8%)가 위치하고 있으며, 발전용량도 전국의 36.7%를 차지하고 있다. 보령에는 한국중부발전, 태안에는 한국서부발전 본사가 자리하고 있다.
박 지사는 "충남 서해안은 기존 송전망을 활용할 수 있는 국가 에너지 전환의 최적지"라며 "수소생산기반과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선도할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유치가 탈석탄 정책으로 위축되는 지역경제 회복과 고용 안정을 위한 핵심 과제라고 보고 있다. 보령화력 1·2호기와 태안화력 1호기 폐지에 이어 2038년까지 도내 석탄화력발전소 21기가 추가 폐지될 예정이어서 지역경제 충격이 우려되고 있다.
박 지사는 기후부 산하 공공기관의 충남혁신도시 이전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충남은 세종시 건설 과정에서 인구와 면적 감소 등 큰 희생을 감내했지만 공공기관 1차 이전에서도 제외됐다"며 "에너지 전환에 따른 특별한 보상 차원에서 공공기관 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체 LNG 발전소 준공과 폐지 지역 지원대책 시행 시기에 맞춰 태안화력 2호기의 폐지 시점을 한시적으로 연장해 줄 것도 정부에 요청했다.
충남도는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유치와 공공기관 이전,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지원이 지역경제 회복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라는 입장이다.
충남지역 여야 국회의원들도 지난 27일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충남 설치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초당적 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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