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이 인천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 인문 대중서 '역사의 길' 총서 3권을 동시 발간했다.
인천문화재단 정책연구실(인천문화유산센터)은 '역사의 길' 제13집, 제14집, 제15집을 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시리즈는 오랜 기간 현장을 연구해 온 학자와 전문가들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거나 잘못 알려졌던 인천 지역사를 새롭게 조명한 것이 특징이다.
제13집 '호적으로 읽는 옛 인천'은 한국 호적 연구의 권위자인 임학성 인하대학교 명예교수가 집필했다. 저자는 원(原) 인천과 부평, 강화, 교동, 옹진 등 현재 인천을 이루는 5개 권역의 호적 자료를 분석해 조선시대부터 근대 초기에 이르는 주민들의 신분과 직업, 성씨, 노비 소유 현황 등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삶을 생생하게 복원했다.
제14집 '돈대의 섬, 강화도'는 역사학자 이경수 전 양곡고 역사교사가 강화도 곳곳의 돈대와 관방유적을 중심으로 강화의 방어체계를 살펴본 책이다. 현장 조사와 사료 분석을 토대로 용진진과 선두보의 설치 시기를 재정립하고, 일제강점기 이후 잘못 사용된 지명과 명칭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담았다.
제15집 '해관에서 바라본 근대'는 38년간 관세행정 분야에서 활동한 김성수 관세사가 약 20년간 연구한 해관 자료를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1883년 개항 이후 설치된 해관이 통관 업무뿐 아니라 도시계획과 기상관측, 우편, 등대 설치 등 근대 행정 전반에서 수행한 역할을 조명했으며, 기존 연구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한국인 해관원들의 계몽운동과 독립운동 활동도 함께 소개했다.
인천문화재단은 이번 총서가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에서 잊히기 쉬운 인천의 역사 자원을 재조명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에 발간된 세 권의 총서는 전문 연구자에게는 새로운 연구 시각을, 일반 시민에게는 쉽고 수준 높은 역사 콘텐츠를 제공하는 길잡이가 될 것"이라며 "인천의 역사와 문화유산의 가치를 다시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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