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행정조직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조직개편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후위기와 재난안전, 인구감소, 지역소멸 등 새로운 행정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조직체계가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지역 공직사회 등에 따르면 최근 지방행정은 과거 단순 행정서비스 제공에서 벗어나 재난안전 관리, 환경정책, 인구정책, 복지 확대 등 복합적인 행정 기능을 수행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신안군은 정원·조경·예술 분야 관련 조직이 사업소를 포함해 다수 운영되고 있는 반면 주민 생활과 밀접한 민생행정 분야와 읍·면 행정 현장에서는 인력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선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특정 분야에 인력이 집중되면서 일부 부서와 읍·면사무소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부 부서에서는 담당자 개인에게 업무가 과도하게 집중되면서 행정 효율성 저하와 조직 피로도 누적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재난안전과 환경 분야 조직 강화 필요성도 제기된다. 현재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기후위기 대응과 재난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전담 부서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정부 역시 재난·안전 분야 조직과 인력 확충을 주요 정책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신안군은 재난·환경 관련 업무가 여러 부서에 분산돼 있는 경우가 적지 않아 전문성과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한 조직 내 직렬과 업무의 불일치, 일부 직렬 인력 부족, 행정직 채용 감소에 따른 업무 공백 등 인사 운영상의 불균형 문제도 개선 과제로 꼽히고 있다.
행정 전문가들은 중앙정부와 전라남도 조직체계에 맞춘 기능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병록 목포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방자치단체 조직은 특정 사업 중심이 아니라 주민 수요와 행정환경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조정돼야 한다"며 "재난안전, 환경, 인구정책 등 국가 정책 방향과 연계된 조직체계를 구축할 경우 국비 확보와 정책 추진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조직개편은 기존 정책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잘된 사업은 계승·발전시키고, 주민 소득 창출과 행정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통합·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태성 신안군수 당선인이 군정 정상화와 민생 중심 행정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조직개편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직개편은 관련 조례 개정과 정원 조정 등이 수반돼 군의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에서는 조직개편 논의가 정치적 쟁점이 아닌 군민 안전과 행정서비스 향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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