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이 오는 27일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하는 '전북 타운홀 미팅'을 개최한다고 밝히면서 전북 지역 현안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도당은 이번 행사가 "전북의 미래를 여는 현장"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번 타운홀 미팅 역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전북의 마음을 듣다'를 주제로 열리며, 정책 설명이나 일방적 발표 형식이 아닌 질문·제안·비판·대안 제시가 가능한 참여형 공개 토론회라는 점이 특징이다.
발언 기회가 참여자들에게 열려 있어 현장 목소리를 대통령이 직접 듣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은 도당 홈페이지를 통해 당원 참여 안내를 공지하며 "도민과 당원들의 제안과 의견을 정책과 실천으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생명의 땅, 전북특별자치도에서 뵙겠다'면서 전북에 대해 "문화와 역사, 관광의 보고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전략 산업의 씨앗을 고루 품은 곳"이라고 추켜세웠다.
또 "K-푸드와 농생명 바이오, 피지컬 AI, 재생에너지 그리고 새만금에 이르기까지 식량안보와 에너지 전환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동시에 책임질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도 평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러나 그동안 이러한 강점이 일자리 창출과 인구 증가, 지역 활력으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이제 청년이 떠나지 않고, 기업이 뿌리내리며, 산업과 지역이 선순환하는 새로운 전북의 발전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북을 ‘5극 3특’ 균형발전 전략의 핵심 축으로 확고히 세워, 미래산업을 주도하고 양질의 일자리와 혁신을 창출하는 기회의 땅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그러나 전북 지역의 주요 현안들은 단순한 소통 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구조적 갈등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타운홀 미팅이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도 제기된다.
대표적인 사안인 '전주–완주 통합' 문제는 행정 효율성과 지역 정체성을 둘러싸고 지역사회는 물론 민주당 당원들 사이에서도 찬반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사안이다.
'새만금 특별행정자치구역' 설정 문제 역시 군산·김제·부안 3개 시군 간 이해관계가 충돌하며 수년 째 표류 중이다. 여기에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과 정치인들 간 입장 불일치까지 겹치면서 정치적 조정의 난이도가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을 둘러싼 논란도 여전하다. 지역 성장과 접근성 강화를 위한 필수 사회간접자본(SOC)이라는 주장과 함께, 세계자연유산 훼손 가능성을 지적하는 환경단체와 시민사회의 반발이 맞서고 있는 복잡다단한 문제이다.
최근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새만금 이전 논의를 둘러싸고 전북과 수도권, 특히 경기 용인지역 민주당 국회의원과 지역 민주당 국회의원들 간 입장 대립이 표면화되며 갈등이 전국 단위로 확산되는 양상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전북의 주요 현안들은 지역 내부 갈등을 넘어 당내, 나아가 권역 간 이해관계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사안들이다. 대통령의 '타운홀 미팅'이 즉각적인 결론이나 해법을 제시하기보다는, 갈등의 실체를 공식적으로 드러내고 공론화의 출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이번 타운홀 미팅의 성패는 대통령이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보다, 전북 사회 내부에 존재하는 갈등과 이견을 어디까지 인정하고 이후 어떤 후속 논의 구조를 제시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도민들이 그동안 애타게 기다려온 '대통령과의 대화'가 실질적 변화의 시작점이 될지, 또 하나의 정치 이벤트로 남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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