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3특’에 포함된 지 2년이 지났지만,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역 시민단체가 정부를 향해 특별자치도에 걸맞은 실질적 정책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특별자치도발전연합회(회장 최한양)는 12일 전북도의회에서 입장을 밝히고, 농정기관 이전과 새만금 개발 가속, 광역 교통망 확충, 프로야구단 유치 등 4대 과제를 국정 우선순위로 채워 달라고 요구했다.
연합회는 “특별자치도 지정 당시 도민들은 국가 차원의 지원과 정책 전환을 기대했지만, 지금까지 체감할 수 있는 성과는 거의 없다”며 “기존의 지역 불균형 구조가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우선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의 전북 이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북은 농촌진흥청과 농생명 식품클러스터 등 농업·농생명 관련 핵심 인프라가 집적된 지역인 만큼, 농정을 총괄하는 중앙 부처와 기관 이전이 합리적이라는 주장이다.
새만금 개발과 관련해서는 국제공항을 포함한 관광·컨벤션·복합리조트 조성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합회는 “매립이 시작된 지 30년이 넘었지만 공정률이 40%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특별자치도 위상에 걸맞은 국가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동부 산악권과 서남부권을 잇는 교통망 확충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연합회는 “같은 도내 이동에 4시간이 걸리는 구조는 생활권 단절이자 지역 발전 격차를 고착화하는 요인”이라며, 기존 고속도로망을 연계하는 광역 교통체계 구축을 촉구했다.
프로야구단 유치 필요성도 공식 요구 사항에 포함됐다. 연합회는 “3특 모두 프로야구단이 없는 상황”이라며 “프로야구는 지역 경제와 도시 활력을 견인하는 대표적인 콘텐츠인 만큼, 특별자치도 지역이 구조적으로 배제돼 있는 현실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정부가 구상 중인 ‘남부권 반도체 벨트’와 관련해서도 전북을 재생에너지 기반 핵심 축으로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언에 그치지 말고 전북이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실행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다.
최한양 회장은 “특별자치도는 명칭이 아니라 정책과 투자로 완성돼야 한다”며 “전북이 3특에 포함된 만큼, 이제는 국가가 약속한 몫을 실제로 채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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