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 광안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둘러싸고 시공사 선정 이전부터 홍보관 부지가 특정 인물들에 의해 공동 매입돼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사업 추진 과정의 투명성을 둘러싼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1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광안3구역 홍보관으로 사용 중인 부산 수영구 광안동 538-3번지는 지난 2020년 7월 총 9명이 각 1/9 지분씩 공동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분자 가운데에는 조합장의 배우자와 해당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된 삼성물산 임직원 또는 그 친족관계로 파악되는 인물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광안3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2024년 6월 조합 총회를 통해 선정됐고 같은 해 8월 공사도급계약이 체결됐다. 홍보관 부지 매입 시점이 시공사 선정보다 약 3년 이상 앞선 셈이다. 이 같은 소유 구조는 시공사 선정 과정과 관련해 이해관계가 얽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만드는 대목이다. 다만 현재까지 해당 부지 매입과 시공사 선정 사이의 직·간접적인 연관성이나 위법행위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홍보관 부지는 사업부지에 포함돼 있으면서도 재개발 사업의 핵심 홍보 거점으로 활용되는 시설이다. 이 때문에 부지 확보 과정과 사용 결정의 투명성은 조합원과 지역사회가 주목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프레시안>은 이와 관련해 시공사 측과 유선으로 접촉해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관련 사실 확인에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내부 검토 후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조합 측 역시 현재까지 홍보관 부지 매입과 관련해 별도의 공식 문제제기나 행정적 조치를 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공사 선정 이전 사업부지의 사전 매입과 지분 구조가 드러난 만큼 향후 추가적인 사실 확인과 설명 요구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광안3구역은 다수의 대형 건설사가 관심을 보였던 재개발 사업지로 알려져 있다. 재개발 사업 특성상 조합원과 지역사회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가운데 이번 사안은 시공사 선정 전후의 구조를 둘러싼 사실관계가 드러났다는 점에서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지속적인 검증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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