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정상회담 앞두고 미·중 무역회담…트럼프 "포괄적 합의 기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정상회담 앞두고 미·중 무역회담…트럼프 "포괄적 합의 기회"

트럼프, 시진핑과 만남 "완전한 합의로 이어지길·상호 양보해야"…미 "중, 트럼프 1기 때 무역합의 이행 조사" 회담 코앞까지 '기싸움'

오는 30일 한국 부산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말레이시아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이 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이 "완전한 합의"로 이어지길 원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을 보면 26일(현지시간) 미·중 대표단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5차 고위급 무역 협상 이틀째 일정에 돌입했다. 중국 쪽에선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차관), 미국 쪽에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부 대표 등이 협상에 참여한다.

그리어는 취재진에 이번 협상에서 다음달 10일 만료될 예정인 관세 휴전 연장을 포함해 광범위한 주제가 논의됐다고 밝히며 "생산적 대화"를 했고 "정상들에 검토를 요청할 내용을 제시할 수 있는 지점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며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아시아 순방길에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에 시 주석과의 만남이 "완전한 합의"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회담에서 펜타닐, 대두 수입 등 여러 주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히며 이번 정상회담이 "포괄적 합의를 타결할 매우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최근 러시아 석유기업에 대한 제재를 단행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중국의 러시아 원유 구입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전용기에서 취재진에 미·중 무역 관련 "그들(중국)은 양보해야 하고 우리도 그럴 것으로 본다"며 "우린 그들에 157% 관세를 부과하려 하는데 그게 그들에게 지속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관세) 인하를 원하고 우린 그들로부터 특정한 것들을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냐는 질문을 받고 "모르겠다. 예측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좋은 회담이 될 것"이라며 시 주석과의 만남에 낙관적 시각을 보였다.

관세 휴전을 이어오고 있는 미·중 양국은 최근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100% 추가 관세를 위협했고 미국은 정상회담을 코앞에 둔 24일 중국이 트럼프 1기 때 미국과 체결한 1단계 무역합의를 제대로 이행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23일 <로이터> 통신은 희토류 통제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이 중국에 대한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을 검토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영국 B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열쇠는 중국"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이 트럼프 2기 임기 동안 미중 관계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에 희토류 수출 통제 완화, 미국 대두 수입 재개를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관세 전쟁 재개 또한 미국에 좋을 것이 없다.

방송은 시 주석이 희토류를 활용해 미국에 맞서고 있고 트럼프 1기 때의 교훈으로 미국 무역 의존도도 줄였으며 이번 회담에서 "강한 협상가"의 모습을 보이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BBC는 그러나 중국이 청년 실업, 부동산 위기 등 경제적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지적하며 시 주석 또한 내부 상황과 미·중 경제 대결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다만 단기적 관점에서 협상에 임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더 장기적 관점을 갖고 있는 시 주석의 간극이 쉽게 메워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년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자회담을 가졌다. ⓒ로이터=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김효진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