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코로나19 검출률이 5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보건환경연구원은 이달 3일 기준 코로나19 감염증 검출률이 50%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국가호흡기 감시망(K-RISS) 운영 결과에 따른 것으로, 50세 이상 중장년과 고령층은 환자의 75%가 코로나19 검출률을 보였다.
최근 5주간 코로나19 검출률을 보면 지난 7월 둘째주인 6일(28주) 검출률은 8%였으나, 13일(29주)에 들어서며 25%를 기록했고 ▷20일(30주) 40% ▷27일(31주) 24% ▷8월 3일(32주) 50%로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전국 평균(30주→20.1%, 31주→22.5%)보다 높은 수치다.
연령별로는 중장년과 고령층에서 높은 검출률을 보였다. 32주차인 이달 3일 기준 13~18세(8.3%) ▷19~49세(16.7%) ▷50~64세(50.0%) ▷65세 이상(25.0%)로 50세 이상 연령대가 전체 환자의 75%를 차지했다.
도내 하수처리장 유입수 분석에서도 재확산 징후가 나타났다. 26주부터 바이러스농도가 점차 증가하기 시작해 30주차부터는 실제 환자 발생 증가로 이어졌다.
제주지역은 신규 변이 NB.1.8.1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 이 변이종은 2025년 코로나19 양성 검체 25건에 대한 변이바이러스 분석 결과, 지난 4월 제주에서 처음 확인됐다. 이 변이는 5월과 6월 연속 우세종을 차지했다.
NB.1.8.1 변이는 2025년 1월 영국에서 첫 보고돼 세계보건기구(WHO)가 ‘감시대상 변이’로 지정했다. 기존 변이보다 면역회피 능력이 소폭 향상돼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검출률은 4월(9.9%) ▷5월(31.4%) ▷6월(71.8%)에 들어서며 꾸준히 증가했다. 제주에서는 4월(100%) ▷5월(75%) ▷6월(100%)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제주보건환경연구원은 실내 에어컨 사용에 따른 환기 부족, 여름 휴가철 접촉 증가가 재확산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김언주 보건환경연구원장은 “50세 이상 중장년층과 고령층에서 환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실내 환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증상 발생 시, 신속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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