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대결에서 승산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11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서 여권에 이는 한 총리 출마설을 두고 "(한 총리가 대선에 출마하는 건) 그럴 만한 의심이라는 표현이 좀 그렇고, 충분히 가능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출마하느냐고 묻자 한 총리는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동아일보>가 (대선에 출마하느냐고) 물었을 때도 부정하지 않고 '그런 일이 있으면 알려드리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지난 10일을 두고 "'한덕수의 날'이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마은혁 헌법) 재판관 한 사람 임명, 두 사람 지명, 그다음에 CNN과 인터뷰 했다. 영어로 인터뷰했는데 아주 보니까 근사하더라. 국민한테 좋은 인상, 안정감, 전문성, 특히 통상 전문가로서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낸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해석했다.
조 대표는 특히 한 총리가 마은혁 재판관 임명만으로도 충분했으나 2명을 추가 임명한 것을 두고 '추측'을 전제로 "민주당을 자극해서 민주당이 탄핵 소추하도록 기다린 것 아니냐. 그러면 대통령 출마할 명분이 저절로 생긴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이 한 대행을) 탄핵 소추하면 확실하게 한덕수 대행으로하여금 출마하도록 만드는 것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한 대행의 지지율은 2%에 불과했다. 조 대표는 이를 두고 "그 2%는 한 대행이 출마하겠다는 이야기를 안 한 상태에서 (나왔기 때문에) 의미없다"며 "정식으로 출마하겠다고 하고 국민의힘 상당수 국회의원이 그쪽으로 모이면 상당한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한 대행이 예전부터 야심을 드러낸 것 아니냐고도 추정했다.
그는 "한 대행의 행동에서 아주 눈여겨 볼만했던 게 헌법재판소에서 국무회의에 대해 실체적으로나 형식적으로 정상적인 것이 아니라"고 했던 것"이라며 "그게 윤석열 대통령에게 매우 불리했다. 저는 상당히 독자적인 그 이야기를 보면서, 그게 옳은 이야기이긴 했지만, '(한 대행에) 어떤 야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그때부터 했다"고 말했다.
다만 조 대표는 한 대행이 출마하고 이재명 대표와 1대 1 구도가 된다 하더라도 "(한 대행에) 승산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조 대표는 "한 권한대행이 호남 출신이어서 호남표에 기댄다? 그건 환상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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