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25일 오후 4시를 기해 전국의 산불 재난 국가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고온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몰아쳐 산불 발생과 확산 위험이 커진 탓이다.
지난 21일 경상남도 산청을 시작으로 경북 의성, 울산 울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채 진화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산불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지자체마다 산불 대응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앞서 산림청은 지난 22일 오후 충남, 호남, 영남 지역은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고, 수도권과 강원, 제주 지역은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한 바 있다.
산불 재난 국가 위기경보 '심각'으로 상향 발령된 지역에서는 소속 공무원의 4분의 1 이상과 소속 공익근무요원 2분의 1 이상을 배치, 대기하는 한편, 군부대 사격 훈련을 자제하고, 입산통제구역에 대한 입산 허가를 중지한다.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은 닷새째 하동으로 번져 이날 산청과 하동 11개 마을에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다.
22일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도 안동으로 번져 안동시는 이날 재난 문자를 통해 전 시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현재 불길이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까지 직선거리로 10킬로미터(㎞) 앞까지 덮쳐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안동과 인접한 청송으로도 옮겨 붙어 전 군민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한편 의성 내 대형사찰인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는 이날 산불에 완전히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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