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의성 산불, 휴게소로도 옮겨붙어…사흘째 안 잡히는 불길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의성 산불, 휴게소로도 옮겨붙어…사흘째 안 잡히는 불길

오후 들어 강풍으로 진화율 더 떨어져…인근 지역 주민들 대피령

경상북도 의성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고속도로 휴게소로 옮겨붙는 등 사흘째 불길이 잡히기는커녕 오히려 확산하는 상황이다.

2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 경북 의성군 옥산면 서산영덕고속도로 점곡휴게소 건물 두 동 가운데 한 동에 산불이 옮겨붙었다. 산림 당국 등은 소방대를 동원해 현장에서 진화 중이다.

휴게소가 있는 서산영덕고속도로 북의성 나들목에서 동안동 나들목까지 구간은 산불 여파로 양방향 통행이 차단됐다.

소방 당국은 오후 들어 초속 25미터(m) 이르는 강풍이 불어 불길이 퍼지면서 진화에 애를 먹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 정오 기준 의성 산불 진화율은 71%였으나, 오후 3시에는 65%로 오히려 떨어졌다.

이에 오후 2시를 전후로 의성군 의성읍과 옥산면, 점곡면, 단촌면 등에 잇따라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불길이 안동으로까지 번져 안동시 길안면과 임하면에도 대피 명령이 발령됐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의성을 비롯해 경남 산청, 울산 울주, 경남 김해, 충북 옥천 등 5개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4명에 중상 5명, 경상 4명으로 전날보다 경상자 수가 3명 늘었다. 사상자는 산불진화대원 9명, 주민 1명, 소방공무원 등 공무원 3명이다.

주택과 창고, 사찰, 공장 등 건물 162곳이 전소되거나 일부 불에 탔으며, 이재민은 1485세대 2742명으로 집계됐다. 훼손된 산림 규모는 8732.6㏊(헥타르)로 추정된다.

정부는 이번 산불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산청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긴급생활자금을 대출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산불 피해 가계와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지원방안'에 따르면, 은행과 상호금융업권에서는 산불 피해 거래고객을 대상으로 긴급생활자금을 지원한다.

신한·우리·국민·아이엠·부산·경남은행은 피해 개인을 대상으로 최대 2000만 원을, 하나은행은 최대 5000만 원을 긴급생활안정자금으로 지원한다. 농협과 수협은 가구당 무이자로 최대 1000만 원, 수협은 인당 최대 2000만 원까지 긴급생계자금 대출을 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의성군 특별사법경찰은 이번 산불 실화자로 특정된 성묘객 A(50대)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전 11시25분쯤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묘지를 정리하던 중 산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실화자는 불이 나자 직접 119에 신고를 했으며, 현재는 주거지로 되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경북 의성군 점곡면 상주영덕고속도로의 영덕 방향 점곡휴게소 주변까지 산불이 확산하면서 산불 진화대가 불을 끄고 있다.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