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3일 오후 4시 30분 국회에서 만난다고 더불어민주당이 12일 밝혔다.
둘의 만남이 성사되면 지난해 12월 5일 국회에서의 약 20분간 회동 후 첫 만남이 된다.
이번 만남은 이 대표가 먼저 제안했다. 김 전 지사는 12일 JTBC뉴스 <오대영라이브>에 출연해 "이 대표가 만남을 제안했다"며 "(둘의 만남이) 며칠 사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가 최근 이재명 일극 체제를 비판한 가운데 이 대표의 '비명 끌어안기'가 현실화한 모양새다.
김 전 지사는 "이 대표께서 '다양성이 죽은 정당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취지로 말씀하셨다"며 "(이 대표께서 (제 주장에) 어느 정도 동의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만남에서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 얘기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도 첨언했다.
![](/_resources/10/2025/02/12/2025021222115864407_l.jpg)
김 전 지사는 지난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이 품을 넓혀야 한다"며 "제가 이재명 대표께도 포용과 통합을 위해서 구체적인 실천을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또 "떨어져 나간 당원이나 지지자들을 끌어안지 않고는 우리가 선거에서 이기기 어렵다"며 "당이 선거 과정에서, 똘똘 뭉치는 과정에서 그로 인해 상처받는 분들이 생겼는데 그 분들은 끌어안아야 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앞서 이달 1일에도 김 전 지사는 페이스북에 "서로에게 고함치는 일을 멈추고, 사과하고 손을 내밀고 크게 하나가 되어야 이긴다"며 "칼의 언어로 대응하고 조롱의 언어로 대처하는 것은 크게 하나되어 이기는 길이 아니다. 이런 모습을 극복하지 못하는 한 저들을 압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주장이 나온 후 당 내외에서는 이른바 친명 대 비명 구도를 두고 큰 논란이 일어났다. 비명계를 꾸준히 비판한 유시민 작가가 유튜브 방송에서 구체적으로 비명계 인사들을 지목하며 강한 비판을 하면서 논란은 더 확산하는 모양새가 나타났다.
이 대표가 이 대목에 김 전 지사와 만남을 제안한 만큼, 앞으로 민주당 내 대립 구도가 새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엿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조만간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만남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이 대표를 잇는 민주당 내 잠재적 대선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