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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재판, 아무 걱정 안 한다…2심 유죄? 있을 수 없는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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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재판, 아무 걱정 안 한다…2심 유죄? 있을 수 없는 가정"

"지난 대선 패배는 저의 부족함 때문" 전날 文 이어 반성…"국만의힘 극우화 걱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내 비명계 정치인들이 자신을 향해 제기하고 있는 '대선 패배 책임론'에 대해 "당연히 지적할 수 있다"며 "지난 대선에서 진 것은 저의 부족함 때문이고 가장 큰 책임이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예정인 2심 재판과 관련해서는 "아무 걱정 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11일 방송인 김어준 씨 유튜브에 나와 "대선 패배는 저의 부족함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 준비와 자질 부족, 과거 이력의 흠 등으로 저의 책임이 제일 크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다양성이 당의 본질이자 생명이다. 그 다양성이 죽어버리면 당이 아니"라며 "이길 수 있다면 그분들에게도 가능한 역할을 찾아서 만들어 드리고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 누가 이기는지는 다음 문제이고 이기느냐, 지느냐가 제일 중요하다. 어느 진영이 이길 것인가"라며 "보수가 아닌 '보수집단'이 재집권하면 카오스다. 민주공화국도 아니다. 우리 모두의 목숨이 걸렸다"고 했다.

전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총체적으로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켰다는 것에 대해 우리 정부 사람들도 자유롭지 못하고 내가 제일 큰 책임이 있다.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친명계가 제기한 '대선 패배 책임론'을 일부 인정하는 취지로 말한 데 이어, 이 대표도 "내 책임이 제일 크다"고 한 셈이다. 민주당 내 양대 계파인 친명·친문계 수장이 통합을 위해 서로 손을 내민 모양새가 됐다.

이 대표는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 전 대통령과 맞붙었던 당시 대선후보 경선 과정을 언급하며 "오버하는 바람에 그 후과를 지금도 치르고 있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하기도 했다.

그는 "2016년 촛불혁명이 일어나면서 제가 갑자기 지지율이 떠서 18%로 문재인 후보와 2%(포인트차)로 근접하니 '내가 한 번 제껴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렇게 마음을 먹고 인터뷰를 했더니 지지율이 폭락하기 시작했고, 그때 '제가 좀 덜 세게 해서 그런가보다' 해서 더 세게 했더니 (지지율이) 더 떨어졌다. 그게 지금까지 10년 가까이 지났는데 후과로 남아서 여러 문제를 계속 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201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자신이 문 전 대통령을 비판·공격한 것이 친명-친문 간 뿌리깊은 감정싸움과 갈등의 시발점이 된 데 대해 '내가 지나쳤다(오버)'라고 고개를 숙인 것으로, 이 역시 다음 대선을 앞두고 당·야권 내 통합을 위해 놓은 포석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던 중 야유를 하는 여당 의원들을 향해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다음달로 예상되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항소심 결과에 대해서는 "아무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2심에서 유죄 판결이 나오는 건 "있을 수 없는 가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이 사건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 대표는 "법은 상식의 최소한이고, 제가 재판을 20여 년간 해서 먹고살았지만 국민적 상식에 어긋나는 결론을 내는 경우는 손가락에 꼽는다"며 "우리나라 사법 제도는 엉터리가 아니다. 그래서 삼세판이라고 하는 거고 합리적으로 상식에 따른 결론이 난다"고 했다.

특히 "기억에 관한 문제는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 법"이라며 구체적인 재판 쟁점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표 측은 과거의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기억에 대해 말한 것이 공직선거법상 당선목적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될 수 없다고 주장해 왔고, 지난 4일 해당 선거법 조항에 대해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항소심은 사상 최대로 빨리 하고 있다. 법률이 정한 법정기간을 최대한 당겨서 미리미리 하고 있고, 정말 총알같이 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재판 지연'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사법 리스크가 존재하는 상황에서의 대선 출마 논란과 관련해서는 "그때 가서. 지금 그 얘기를 하면 불필요한 논란에 빠져든다"고만 했다.

이 대표는 또 여당인 국민의힘의 극우화를 지적하며 "진심으로 걱정된다"고 했다. 그는 "원래 좌우의 균형이 중요한데, 견제 세력이 없으면 안 된다"며 "그들이 저렇게 나락으로 떨어지면 나라가 위험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들을 보면 무조건 반대하기 위한 레드팀을 두기도 한다. 위험을 헷징(대비·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국가도 마찬가지다. 좌우 균형과 견제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걱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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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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