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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령 이전에도 동료시민의 연대로 승리한 노동자들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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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령 이전에도 동료시민의 연대로 승리한 노동자들이 있었습니다

일터의 민주주의를 위한 1박 2일 대행진을 제안하며

12.3 내란 이후,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행동들이 이어졌습니다. 남태령과 한강진 대첩을 거치며 응원봉 시민들의 참여와 연대가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들의 투쟁의 후원과 연대로 이어졌습니다. 사람들은 놀라워했지만 저는 전혀 놀랍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2년전 이미 이 연대를 경험했고 그 연대 덕분에 승리한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노동자들에게는 헌법을 무시하고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으며 죽음으로 내몰기까지도 하는 사측이라는 내란수괴가 늘 존재했습니다. 그래서 윤석열이 대통령에 당선되던 날, 진심으로 공포를 느꼈습니다.

노조 설립 이후 7년여 동안 파리바게뜨에서 일하는 제빵 노동자들의 불법파견 해결과 노동조합 할 당연한 권리를 위해 힘들게 싸웠습니다. 하지만 SPC파리바게뜨는 불법파견을 해결하겠다던 노동조합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복수노조를 만들어 노동자들이 단결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더 나아가 노동을 혐오하는 윤석열을 등에 업고 민주노총 0%인 클린사업장을 만들겠다며 탈퇴서에 포상금을 걸고 조합원 탈퇴작업을 했습니다.

선전전, 집회, 농성 등 안해본 투쟁이 없었고 결국 단식투쟁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단식을 결정 할 때, 노조 없애려 혈안이 된 회사가 직원하나 굶는다고 대화 할거라는 기대는 전혀 없었습니다. 우리의, 노동자들의 극단적인 투쟁은 동료시민들에게 도와달라고 살려달라고 외치는 절규였고 우리의 절규에 젠더노소 없이 많은 동료시민들이 적극적인 연대로 응답해 주셨습니다.

소비자이기도 한 연대하는 동료시민들은 노동자를 괴롭히고 탄압하는 회사의 제품은 소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회사는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노동자는 무서워 하지 않아도 소비자는 두려워 한 회사가 대화를 하러 나왔고 또다시 합의서를 쓰게 됐습니다. 동료시민들의 연대는 노동조합에 힘이 된 것 뿐만 아니라 승리를 쟁취하게 해준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서로의 연대에 가슴 벅차 했던 것이 무색하게 회사는 또다시 합의서를 지키지 않고 불법파견 해결을 위한 대화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은 용역비 인상을 감당하지 못한다며 제빵기사 사용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이 얘기를 하면 너무 복잡하고 길어지는데 간단하게 설명하면, 가맹점주가 회사 소속 제빵기사 사용을 포기하고 직접 고용하여 빵을 생산하겠다고 하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회사 소속이던 제빵기사들이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게 되는 것입니다. 더 나은 노동환경을 꿈꾸며 시작한 불법파견 투쟁, 노동조합 활동인데 그 끝이 더 안 좋은 일자리로 가고 있어 너무 안타깝고 화가 나는 상황입니다.

노동자들은 내란 이전부터 언제나 계엄상황에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헌법을 무시하고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으며 죽음으로 내몰기까지 하는 자본과 윤석열은 한 몸이었고 지금도 노동자들에게 민주주의는 없었습니다. 길거리에 내몰려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그저 윤석열만을 탄핵한다고 내 삶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박근혜 탄핵에서 배웠습니다.

파리바게뜨지회는 이미 동료 시민들의 연대로 승리해봤습니다. 우리가 모여 목소리를 내고 연대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습니다. 내 삶을 바꾸고, 내 일터를 바꾸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쟁취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국민의 힘과 내란 잔당을을 소탕해 광장에서의 민주주의를 넘어 일터에서의 민주주의로 나아갑시다.

내 삶을 바꾸는 민주주의 1박 2일 대행진에 많은 동료시민이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 윤석열에 맞서 싸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내 삶을 바꾸는 1박 2일 민주주의 대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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