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환경의 보고 지리산에 산악열차 안 될말"…전북 4대 종단, 환경청에 부동의 촉구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환경의 보고 지리산에 산악열차 안 될말"…전북 4대 종단, 환경청에 부동의 촉구

"1km 시범사업, 전체 연장 사업 위한 단계일 뿐"

▲16일 오전 전북지방환경청 앞에서 불교, 원불교, 천주교, 기독교 등 4대 종교계가 기자회견을 열고 지리산 산악열차 시범사업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부동의 결정을 요구하고 있다. ⓒ프레시안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가 추진 중인 지리산 산악열차 시범사업을 둘러싼 우려와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16일 오전 전북지방환경청 앞에서 불교, 원불교, 천주교, 기독교 등 4대 종교계가 기자회견을 열고 지리산 산악열차 시범사업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부동의 결정을 요구했다.

이날 종교계는 지리산의 생태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환경청이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남원시가 육모정에서 지리산 정령치까지의 13km 구간 중 시범적으로 1km 철로를 추진하다 지난해 8월 환경청의 반려를 받은 뒤 12월 26일 다시 보완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한 데 따른 대응으로 열렸다.

기자회견은 남원실상사, 남원도통교당, 전주교구청 사무국 생태환경위원회, 남원제일교회, 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는 발언, 기자회견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기독교 대표로 참석한 장효수 남원제일교회 담임목사는 "지리산은 단순한 산이 아니라 대한민국 생태계와 환경의 상징적 보고"라며 "산악열차가 추진될 경우 복구할 수 없는 환경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효수 남원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프레시안

그는 이어 "종교계는 이번 사안에 대한 전북지방환경청의 부동의 결정을 촉구하고 생명 보호를 위한 연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는 발언에 나선 참석자는 "환경청은 환경을 보호하는 기관으로서 경제 논리나 권력의 압박에 흔들리지 않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국가기관이 제 역할을 다할 때 지속 가능한 환경 보호와 생태계 유지가 가능하다"고 환경청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진 기자회견문 낭독에서 참석자들은 "지리산은 반달가슴곰을 비롯한 멸종위기종 44종을 포함해 1만600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산악열차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대규모 토목공사와 소음은 이 생태계를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남원시는 국립공원 지역에서 제외된 1km 시범사업 구간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 구간은 전체 약 13km 연장 사업의 전초 단계에 불과하다"며 "연장 구간에서의 심각한 환경파괴 가능성을 고려하면 시범사업조차 승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원시는 당초 총연장 13.2km 구간의 산악열차 사업을 계획했으나 반대 여론과 인허가 난항으로 인해 1km 시범사업으로 축소 추진을 진행 중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김하늘

전북취재본부 김하늘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