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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 특정 언론사의 답변 거부에 '찬반 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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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 특정 언론사의 답변 거부에 '찬반 양론'

'왜곡할 것 아니냐'며 답변 거부…정치권·시민들 엇갈린 반응

▲ 이장우 대전시장이 6일 신년브리핑에서 특정 언론사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자 정치권과 시민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브리핑에서 이장우 시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이재진)

이장우 대전시장이 신년브리핑에서 특정 언론사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면서 정치권뿐만 아니라 시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정국과 관련해 여쭤볼 게 있다”는 MBC 기자의 질문에 “MBC에는 답을 안 하겠다”며 “답하면 왜곡할 건데…”라고 답변을 거부했다.

이 시장은 9일로 예정돼있던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 지원 대책 관련 브리핑을 연기해 이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 시장의 이와 같은 행보에 대해 정치권과 시민들은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이 시장은 언론이 가진 비판과 감시의 역할을 부정하고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에 대해 ‘왜곡’, ‘악의적’이라는 낙인찍기를 통해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MBC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정 관련 질문을 거절당한 후 ‘입틀막’ 운운하며 이장우 대전시장과 국민의힘을 비난하고 있고 허위, 왜곡 보도에 대해 성찰 없이 남 탓만 한다”고 지적했다.

한 시민은 이 시장의 발언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004년 CBS 창사 50주년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면서 CBS에 서운하다라고 하면서도 언론이 사회의 비판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언론의 자유와 독립성을 지지했다”며 “이 시장의 발언은 자신의 입장에서 편한 것만 택하려는 이기적인 발언으로 언론의 자유와 독립성을 위축시킬 소지가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또 다른 시민은 “편파 보도를 일삼는 언론도 많고 언론의 공정성 또한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이 시장의 발언은 언론에 대한 신뢰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언론이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고 균형 잡힌 보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시장이 '답하면 왜곡할 텐데'라고 말한 후 '왜곡 없이 그대로 보도하겠다. 답해달라'는 언론사의 요청 또한 없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이장우 시장은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어 향후 언론과의 관계에 관심을 모으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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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재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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