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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원로들의 분노…"질서 있는 퇴진? 질서 있는 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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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원로들의 분노…"질서 있는 퇴진? 질서 있는 내란!"

"반란 세력들 방해하면 '시민체포단' 구성해 활동할 것"

민주화 운동 원로들이 45년 만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대해 황망함을 표하며 "내란수괴 윤석열을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하라"고 촉구했다.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민청학련동지회,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한국교회 인권센터(NCC 인권센터), 한국작가회의(자유실천문인협의회), 한두레(마당극운동), 4.9 통일평화재단 등 1974년 유신의 암흑 속에서 탄생한 민주단체들이 2024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합동기념식을 열었다. 당초 이날 행사는 5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로 기획됐으나, 뜻밖의 계엄 선포 사태에 투쟁 결의대회 성격을 띠게 됐다.

강창일 민청학련동지회 상임대표와 최철‧임상우 공동대표는 "현재 상황에서 시국 수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최우선의 조치는 내란수괴 윤석열과 공범 일당은 현행범들이니 즉각 체포, 수사하는 것"이라며 "경찰, 검찰, 군검찰, 국수본, 공수처는 합동수사본부를 즉각 설치하여, 수사의 혼선을 막고 혹시 있을 수 있는 정략적 음모를 경계하며 신속한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만일 반란 세력들이 체포를 거부하거나 방해한다면, 우리 민주시민들은 '시민체포단'을 구성하여 활동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 및 '국정 공동 운영'을 선언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선 "'질서 있는 퇴진'이란 '질서 있는 내란 진행'에 불과하다"며 "헛된 망상을 버리고 석고대죄하여 법의 심판을 받을 준비를 하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들은 "국무총리 한덕수는 12월 3일 심야에 벌어진 계엄 소동에 상당한 책임이 있으며, 한동훈은 12월 7일 국회에서 윤석열 탄핵과 김건희 특검에 대한 안건의 통과를 좌절시켜 시민의 분노를 고조시키고 있는 일개 정당의 대표일 뿐"이라며 "민주공화국 시민의 위대함을 모르는 이들은 역사와 사법 정의의 엄중한 심판을 빠른 시일 내에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함세웅 신부, 이부영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 등 재야 원로들로 구성된 전국비상시국회의도 "우리는 1980년 5월의 광주를 직접 겪은 세대로서, 5월 광주시민의 항쟁이 대한민국을 살렸다는 것을 새삼 기억한다"며 "내란 수괴 윤석열의 즉각 퇴진과 내란 동조세력 국민의힘의 해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동훈과 한덕수의 이른바 '한-한 체제'의 출현은 최순실 당시를 능가하는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또 하나의 국정농단에 다름 아니다"라며 "헌법을 위시한 법‧제도의 어디에도 여당 대표가 대통령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권력을 행사하도록 하는 조항과 근거는 없다"고 했다.

이어 "이제 퇴진 투쟁은 윤석열을 빨리 끌어내리는 차원을 넘어, 내란의 종범들을 처벌하는 것을 포함해 지난 시기 윤석열 정권이 남긴 온갖 패악과 후과를 전면적으로 극복하려는 범국민 운동으로 발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꼬스트홀에서 열린 민주단체 50주년 합동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민주화에 헌신한 동지들을 향한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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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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