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대통령 지지율로 인식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주례 여론조사에서 취임 후 최저 수치가 나왔다. 부정 평가는 반대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공의 복귀 거부 등 의료 위기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의 9월 2주차 정례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은 20%에 그쳤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70%였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 조사 대비 3%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했다. 갤럽은 "이번 긍정률 20%는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 70%는 최고치"라고 분석했다.
주관식으로 조사한 부정 평가 이유를 보면 '의대 정원 확대'(18%), '경제·민생·물가'(12%), '소통 미흡'(10%), '독단적·일방적'(8%), 전반적으로'(6%) 등이었다. 갤럽은 "의대 증원이 2주 연속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라고 전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28%, 더불어민주당 33%, 조국혁신당 8% 순이었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3%포인트 하락, 민주당은 1%포인트 상승했다.
갤럽은 "국민의힘 지지도 28%는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라며 다만 "국민의힘 경선 이후 양대 정당 비등한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안 관련 조사에서는 국민연금 개혁안 정부안에 대해 응답자 37%가 찬성, 41%가 반대 의견을 밝혀 팽팽한 양상을 띠었다.
특히 국민연금 의무가입 대상인 18~59세에 좁혀 보면, 30대는 54%, 40대는 55% 등 과반이 반대했다. 20대도 찬성 36% 반대 44%%, 50대도 찬성 37% 반대 46%로 반대 의견이 더 높았다.
60대 이상에서는 찬성이 40%대 중반으로 우세했지만(60대 찬 46% 반 29%, 70대 이상 찬 44% 반 17%), 이들은 국민연금 의무가입 대상이 아니다.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에 대한 의견 조사에서는 선호 후보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현 부통령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71%,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16%로 나타났다.
갤럽이 언론사 의뢰 없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0.4%(총 통화 9615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통계보정 기법이나 설문지 문항 등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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