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가 한 달새 3%포인트 하락해 다시 2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7월 30%대를 잠시 회복했던 지지도가 한 달만에 20%대로 다시 굳어진 모양새다.
22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기관이 격주 공동 시행하는 전국지표조사(NBS) 8월 2주치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매우+잘함)는 긍정적 평가는 27%, '잘못하고 있다'(매우+못함)는 부정적 평가는 63%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의 경우 10%를 기록했다.
앞서 4주 전의 같은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 평가가 30%, 부정 평가가 62%로 나와 윤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30%대를 회복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이어진 2주 전 조사에선 29%를 기록했고, 이번 조사에서도 27%로 하향세가 유지됐다. 4주 만에 다시 20%대 지지도가 굳어진 셈이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1%, 더불어민주당 29%, 조국혁신당 9%, 개혁신당 2%, 진보당 1%, 태도유보 26%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의 경우 2주 전 같은 조사 대비 1%포인트(p)가 하락했고, 민주당의 경우 동 조사 대비 5%p가 상승한 결과다. 지난 민주당 8.18 전당대회의 컨벤션효과로 보인다.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향후 직무수행에 대해서는 '잘할 것이다'(매우+잘할 것)라는 긍정적 기대가 49%, '잘못할 것이다'(매우+잘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기대가 41%로 나와 긍정기대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취임 한 달째를 맞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 조사를 보면 '잘하고 있다'(매우+잘하는 편)라는 긍정적 평가가 40%, '잘못하고 있다'(매우+잘못하는 편)라는 부정적 평가는 41%를 기록했다.
한편 '채상병 특검법'을 위시해 각종 쟁점 법안에 대해 행사되고 있는 대통령 거부권 관련 인식도 야권 측에 유리하게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잦은 거부권 행사에 대해 '명분 없이 국회 기능을 제한하는 권한 남용이다'는 응답이 59%, '야당의 일방적인 입법을 막기 위한 정당한 권한 사용이다'는 응답이 30%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1%였다.
반면 야당의 검사 및 정부 주요인사 탄핵소추 관련 인식은 팽팽한 양상을 보였다. 민주당의 검사 및 정부 주요 인사 탄핵소추에 대해 묻자 '부적격 인사에 대한 야당의 정당한 권한 사용이다'는 응답이 45%로, '명분 없이 정부 기능을 제한하는 권한 남용이다'는 응답이 42%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3%였다.
4개 여론조사 기관이 언론사 의뢰 없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통신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데이터베이스에서 추출한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됐다. 응답률은 15.7%(총 6394명 통화, 1002명 응답완료)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설문지 문항, 통계보정(가중치 부여) 기법 등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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