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대원들이 달리는 구급차 안에서 진통을 호소하는 임산부의 출산을 도운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동구 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복통이 심한 40대 여성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동부소방서 원동 119구급대 이철희, 이준철, 이기택 대원이 현장에 도착해 환자의 맥박과 호흡이 정상적이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긴급 병원 이송을 결정했다.
구급차에서 환자 상태를 세밀하게 살피던 중 환자의 복부에서 무언가 만져져 임산부 산통이라고 판단했다. 환자는 임신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여서 혹시 모를 분만에 대비해 추가 구급차를 요청했다.
구급차 안에서 분만 준비를 하는 중 같은 동부소방서 소속 이기주, 김동민, 김초아 대원이 도착했고 의료지도를 받던 중 분만이 시작된 것을 확인한 뒤 분만을 유도해 구급차에서 새 생명이 태어났다.
태어난 아기에게 산소를 투여하고 보온 조치 등 응급 처치하며 산모와 아기의 상태를 지속해서 확인하면서 대학병원으로 인계했다.
구급대원들이 현장에서 응급분만을 유도하는 동안 119종합상황실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는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확인하고 구급대원들에게 안내해 산모와 아기가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철희 대원은 "분만 현장은 변수가 많아 걱정했지만 산모와 아기가 건강하게 이송돼 다행"이라며 "지속적인 구급 교육을 통해 시민들에게 높은 수준의 구급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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