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자녀 행세를 하며 무작위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 220명의 피해자들에게 95억원을 가로챈 사이버 금융범죄조직 226명을 검거, 이 중 32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2022년 말부터 최근까지 "엄마, 휴대폰 액정이 깨졌어"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는 수법으로 총 95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은 메신저 피싱 외에도 검사를 사칭하는 등 보이스피싱 수법과 '리뷰 작성 알바 사기'도 병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지난해 8월 이들이 마약 판매·유통팀을 만들어 텔레그램 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필로폰, 대마 등 마약을 판매한 정황을 확인하고 필로폰 649.18g, MDMA 368정, 대마 143.13g을 압수했다.
경찰은 자녀를 사칭한 문자를 받은 후 돈을 요구받는 경우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어 실제 자녀인지 재확인하고, 인터넷에서 금 등 고가품의 개인간 거래 시에도 거래상대방에 대한 신분, 연락처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찰 관계자는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프로그램이 설치되지 않도록 개개인의 스마트폰의 보안 설정을 강화할 것"을 권고하면서 "만약 사이버금융범죄로 인해 계좌이체나 대출 실행 등 피해 발생 시 신속한 경찰신고와 금융권 범행계좌 지급정지를 신청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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