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가 직접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해 의사 수요 추계 '대안 연구'를 주도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아울러 의대 교수들의 사직 절차에 돌입하겠다고도 전했다.
서울대 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23일 비대위 정기총회를 열어 앞으로 의사 수 추계 연구공모 사업 추진을 논의하고 이날(2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대 융합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를 밝혔다.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이야기하는 의대 증원 2000명은 과학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은 수치"라며 "(서울대의) 이번 공모를 통해 객관적 수치가 나오기 전까지 정부는 의대 증원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가 멈춘다면 전공의와 의대 교수들도 현장으로 돌아와 환자 곁을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정부 안이 합리적이지 않은 만큼, 서울대 의대가 나서 '합리적'인 대안 연구를 정부 대신 진행하겠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비대위는 오는 30일 하루 의대 교수들의 전면적인 진료 중단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비대위는 30일 이후 매주 1일씩 전면 휴진에 나서기로 논의했으나 일단 이번 휴진은 30일 하루만 진행하는 것으로 예정했다.
추가 휴진 유무는 앞으로 다시 정하기로 했다.
방 위원장은 "두 달 이상 지속된 초장시간 근무로 인해 (의사들의) 체력 저하가 왔고 의료 공백 사태는 끝이 보이지 않는 암울한 상황"에 놓였다며 "진료를 위해 하루하루 긴장을 유지해야 하는 의료인으로서 몸과 마음의 소모를 다소라도 해소하기 위해 부득이 휴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방재승 위원장을 포함해 비대위원 4명은 오는 26일 사직하겠다고도 밝혔다. 의대교수들이 오는 25일부터 사직에 나서겠다는 입장과 관련해 우선 비대위가 실제 사직하는 모습이다.
또 각 의대 교수들은 사직서를 제출한 지 30일이 지난 시점부터 개인의 선택에 따라 사직을 실행하기로도 결의했다.
방 위원장은 "정부는 의대 교수들이 사직하지 않을 거라면서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을) 소위 '뻥카'로 매도했다"며 "그렇기에 예정대로 사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 2기 비대위는 앞으로 3기로 전환할 예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