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상습추행 '양산시의회' 공식 사과…"재발 방지 대책 마련"

여야 의원 모두 징계요구서 제출…"피해자에게 사과·지원에 최선 다할 것"

경남 양산시회가 22일 여성 직원을 장기간 상습 추행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양산시의회는 이날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시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걱정을 드려 시 의장으로 시 의회를 대표해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어 "이번 사건 혹은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의회 시스템과 문화를 개선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시행해 환골탈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의회가 시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시의원 모두 반성하고 변화하겠다"고 말했다.

시의회 18명은 해당 시의원에 대해 징계요구서를 제출했고 조속한 시일 내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어 징계할 예정이다.

양산시의원은 총 19명으로 국민의힘 소속 10명, 민주당은 8명, 무소속 1명이다. 무소속은 해당 시의원으로 지난 16일 오후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시의회는 끝으로 "이번 사건으로 큰 고충을 겪은 피해자에게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종희 시의장을 포함해 여·야 집행부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종희 경남 양산시의장(사진 왼쪽 세번째)과 여야 집행부 의원들이 22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시의회 여성 직원 상습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프레시안(석동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