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국정을 꼼수로 하는 것"이라며 "끝내 방송장악을 하겠다는 의도"라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1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위원장 사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아침에 듣고, 국정을 이렇게 꼼수로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결국 '이동관 아바타'를 내세워서 끝내 방송장악을 하겠다는 의도인 것 같다"며 "참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민주당은 당초 이날 본회의에서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을 표결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 '수 싸움에서 밀린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이런 꼼수를 쓸 줄은 몰랐죠"라며 "사실 전혀 예상하기 어려운, 좀 비정상적인 국정수행 행태라서 예상을 못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그는 "법과 원칙에 어긋나는 비정상적인 행태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아서 책임을 묻고, 또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에 대한 사퇴설이 보도된 이후 과천 방통위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핵 때문에 방통위 업무 공백 등 사태를 우려해, (국정에)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서 대통령에게 내가 말씀을 드린 것은 맞다"고 사의 표명 사실을 확인했다고 YTN이 보도했다. 이 위원장은 다만 "그 이후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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