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올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9일 <니케이신문>, <지지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올 상반기(4~9월) 일본의 경상수지는 12조7064억 엔(약 110조4250억 원) 흑자였다.
이는 전년 상반기 흑자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아울러 이는 1985년 관련 통계 작성 후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라 수입액이 줄어들었고 그 결과 무역수지가 개선됐다. 상반기 일본의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줄어든 51조266억 엔이었다.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액이 줄어들었다.
수출액은 49조6214억 엔이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일본의 상반기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1조4052억 엔으로 집계됐다. 지난해(9조1814억 엔)의 84.7% 수준으로 적자 폭이 줄어들었다. 다만 이는 엔 기준으로 집계된 만큼, 달러화 기준으로 집계할 경우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현재 엔화 가치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서비스수지는 2조3347억 엔 적자였다.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9537억 엔 줄어들었다.
여행수지에서 대규모 흑자가 발생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가 개선됐다. 상반기 일본의 여행수지는 1조6497억 엔 흑자였다.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 한국과 정반대 결과다. 올해 4~9월 방일객수는 1258만 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80% 수준이다.
기업이 해외로부터 받는 배당금 수익과 이자수지를 나타내는 1차 소득수지는 전년 상반기 대비 3.9% 증가한 18조3768억 엔 흑자였다. 사상 최대 규모다. 각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증권투자수익이 증가했다.
9월만 보면 경상수지는 2조7236억 엔 흑자였다. 전년 동월 대비 3배가 넘는 대규모 흑자다. 무역수지는 적자에서 3412억 엔으로 흑자 전환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