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신임 사장으로 박민(60)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이 내정됐다.
13일 KBS 이사회는 임시이사회를 열어 박 전 논설위원을 신임 사장직의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앞으로 이사회가 박 전 논설위원의 KBS 사장 임명을 제청하면,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박 전 논설위원을 신임 사장에 임명하게 된다.
야권 이사들(김찬태·류일형·이상요·정재권·조숙현)은 신임 사장 최종 후보를 당초 예정한 지난 4일 결정하지 않았다며 공모 절차가 무효임을 강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신 여권 인사인 서기석 이사장과 여권 이사 등 6명이 박 전 논설위원의 사장 후보 임명 제청을 강행해 표결에 들어갔다. 야권 이사들은 이에 반발해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했다.
앞서 KBS 이사회는 박 후보자와 최재훈 KBS 부산방송총국 기자, 이영풍 전 KBS 신사업기획부장 등 3명의 신임 사장 후보를 추렸다. 이어 이사회는 지난 4일 이들 중 최종 후보를 가리기 위한 표결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박 후보자와 최재훈 기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 절차를 밟아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
야권 이사들은 곧바로 결선 투표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서기석 이사장은 결선 투표를 이틀 뒤 열기로 했다. 최종 투표에서 야권 이사들이 퇴장한 배경이다.
박 전 논설위원은 1991년 <문화일보>에 입사한 후 최근 사직했다. 2019~2022년 제8대 법조언론인클럽 회장을 지냈고 서울대 출신 언론인 모임인 관악언론인회의 제12대 회장을 맡았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