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가 김의철 사장 해임안을 의결했다.
12일 KBS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KBS 이사회는 출석 6인 전원 찬성으로 김 사장 해임안을 의결했다.
야권 이사 5인(이상요, 김찬태, 류일형, 정재권, 조숙현)은 김 사장 해임안이 부당함을 주장하며 표결 전 전원 퇴장했다.
김 사장 해임안은 지난달 30일 정기이사회에서 여권 이사들의 주도로 표결 안건으로 상정됐다. 당시 여권 이사들은 KBS의 대규모 적자로 인한 경영 악화 책임과 사장 리더십 상실, 야권에 편향적인 불공정 방송으로 인한 신뢰도 추락, 수신료 사태 무대책 등을 김 사장 해임 사유로 들었다.
김 사장 해임안은 이사회가 여권 우세로 변화한 후부터 논의됐다. 정권 교체 후에도 한동안 KBS 이사회는 여4대 야7 구도였으나 야당 측 이사였던 윤석년 이사와 남영진 이사장이 해임되고 그 자리에 여권 측인 서기석 이사장과 황근 이사가 각각 선임됨에 따라 여6대 야5로 뒤집혔다.
이번 의결안으로 인해 이제 김 사장의 해임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윤석열 대통령이 해임안을 재가하면 김 사장 해임은 확정된다.
이로써 윤석열 정부의 언론 장악 시도를 비판하는 언론계 안팎의 목소리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1일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장, 정연주 전 방송통신심위원장, 남영진 전 한국방송공사(KBS) 이사장, 권태선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등 현 정부 들어 해직된 4인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5월 한상혁 방통위원장의 해임 이후 3개월 사이 윤석열 정권이 공영방송을 비롯한 비판언론에 자행한 폭거는 가히 쿠데타적 수준"이라며 "그들의 진정한 목표는 '보도지침'과 '언론통폐합'으로 상징되는 전두환 시대의 언론환경으로 퇴행하는 데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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