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계가 매월 이자 비용으로만 13만 원 이상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가장 큰 수치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국 가계는 이자 비용으로만 월평균 13만1000원을 지출했다.
이는 1인 가구를 포함해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로써 한국 가계는 월평균 소득 479만3000원에서 2.7%를 이자 비용으로 부담했다. 이 역시 사상 최대치다.
금리 인상에 주택담보대출 증가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가계 부채 부담 증가 등의 요인이 이 같은 결과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가계부채 증가 속도는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빠른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작년 세계 부채 데이터베이스의 업데이트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한국 가계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108.12%로 관련 통계 집계 대상 주요 26개국 중 스위스(130.59%)에 이어 세계 2위였다.
스위스와 한국에 이어 캐나다가 104.9%로 역시 GDP보다 가계 부채가 더 컸다. 해당 통계가 100%를 넘은 나라는 이들 3개국뿐이었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5년 전인 2017년(92.0%) 대비 16.2%포인트 증가했다. 26개 비교국 중 두 자릿수의 증가폭을 기록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했다.
한국 다음으로 해당 비율 증가 폭이 가팔랐던 국가는 슬로바키아(9.1%)였다. 한국의 절반 수준을 조금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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