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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기업 성장성·수익성 지표 일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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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기업 성장성·수익성 지표 일제 하락

2분기 매출액 1년 전보다 4.3% 감소…팬데믹 이후 처음 나타나

올해 2분기 들어 한국 기업의 매출액이 1년 전보다 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1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한국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약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은행은 외부감사대상 법인 2만2962개사를 대상으로 실적 등을 조사한 결과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한은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0.4%를 기록해 가까스로 증가세를 유지한 외감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분기 들어 전년 동기 대비 -4.3%로 떨어졌다.

매출액증가율이 1년 간격을 두고 마이너스로 떨어진 건 코로나19 사태 원년인 2020년 4분기(-1.0%) 이후 10개 분기 만에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

이 지표가 가장 낮았던 때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2분기다. -10.1%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매출액증가율을 나눠 보면, 2분기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이 전년 동분기 대비 -6.9%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1분기(-2.1%)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한데다, 감소세가 더 가팔라졌다.

특히 반도체 업황 부진을 보여주듯 기계·전기전자 부문 매출액증가율이 -15.4%에 그쳐 크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기계·전기전자 매출액증가율은 작년 4분기(-6.6%)부터 올 1분기(-14.3%)와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비제조업 매출액증가율은 1분기 3.6%에서 2분기 -0.7%로 하락 전환했다. 특히 운수업 매출액증가율이 -14.8%에 그쳐 이 부문 하락세를 이끌었다.

매출액증가율을 기업 규모별로 나눠 보면, 대기업의 매출액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 대기업 매출액증가율은 -4.8%에 그쳤고 중소기업은 -2.0%를 기록했다. 그만큼 수출 부진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총자산증가율은 전기 대비 1.1%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2분기 당시(2.3%)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만큼 기업 자산 증가세가 약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외감기업의 매출액증가율과 총자산증가율 현황. ⓒ한국은행

기업 성장성뿐 아니라 수익성 지표도 일제히 악화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올 2분기 외감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3.6%로 집계됐다. 전년 동분기(7.1%) 영업이익률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제조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지난해 2분기 8.6%에서 올 2분기 2.9%로 곤두박질쳤다. 비제조업은 5.1%에서 4.6%로 악화했다.

기계·전기전자 부문 부진이 영업이익률 지표에서도 두드러졌다. 작년 2분기 12.1%이던 영업이익률이 올 2분기에는 -1.6%로 급락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9.2%에서 2.5%로 추락했다.

2분기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6.0%로 집계됐다. 전년 동분기(7.2%) 대비 역시 감소세가 관측됐다.

부채비율은 다소 개선됐다. 올 2분기 외감기업의 부채비율은 90.8%로 1분기(95.0%)에 비해 다소 개선됐다. 2분기 차입금의존도는 26.0%로 1분기와 같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부채비율 격차가 컸다. 2분기 대기업 부채비율은 86.8%로 양호했지만 중소기업은 110.8%였다. 2분기 중소기업 부채비율은 2021년 2분기(112.9%) 이후 가장 컸다.

▲12일 한국은행은 2분기 외감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4.3%에 그쳤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일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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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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