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채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하다 항명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옹호하며 "윤석열 정권이 미쳐 돌아간다. 손바닥의 '왕(王)' 자의 의미를 다시 새겨 본다"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글을 올렸다. 진 교수는 이날 올린 다른 게시글에서 "이 사건의 본질은 해병 1사단장이 지난 해 수해 때의 복구작업으로 대통령으로부터 친히 칭찬을 받았다는 것. 해병 1사단장이 처벌을 받는다면 그의 과잉대응의 책임이 대통령에게까지 올라갈 수 있기에 격노를 하며 사건을 묻어버리려 한 것"이라며 "이보다 더 합리적인 설명 있나요?"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또다른 게시글에서 "한번 해병이면 영원한 해병이고 한번 아니면 끝까지 아닌 거다. 군인의 임무는 국민과 사병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지 대통령 개인의 불법과 비위를 수호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군검찰을 향해 "비열하고 비겁한 자들, 너희들도 군인이냐? 이 관동군 후예들아!"라고 비난했다.
박 전 수사단장은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용산 국방부 중앙지역군사법원을 찾았다. 법원 측은 군사법원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를 열어주지 않고, 출입 절차를 거쳐 국방부 영내를 통해 들어오라고 주장했고, 이를 박 전 수사단장 측이 거부하면서 2시간 넘게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후 검찰단은 구인영장을 집행해 박 전 수사단장을 군사법원으로 데려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나 2021년 국민의힘 대선후보 당시 자신의 손바닥에 쓰인 '왕(王)'자를 둘러싼 주술 논란에 대해 "지지자가 왕과 같은 기세로 자신감 있게 토론 잘하라고 응원의 뜻으로 써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요즘 세상에 왕이 어딨으며, 대통령이나 정권교체와도 무슨 관계가 있겠나"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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