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언급에 대해 "대결과 갈등을 부추겨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건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0회 지역신문의 날 기념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진영 대결을 부추기거나 국민들의 갈등을 조장하는 그런 발언은 좀 자중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한국자유총연맹 제69주년 창립기념행사 축사에서 전임 정부에 대해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갖는 반국가세력"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 발언과 관련 "야당들조차도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며 "정치의 역할, 또 대통령의 역할 중에서 또 중요한 것이 국민을 화합시키고 통합해서 국가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안보는 정치의 역할, 그중에서도 국가 공동체를 책임지는 대통령의 역할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역할"면서 "평화는 피아를 가리지 않고 핵심적으로 추구해야 할 국가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쟁에서 싸워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전쟁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인 평화를 만들어내는 것, 평화를 지키는 것이 진정한 안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로 21주년을 맞이한 제2연평해전에 대해서는 "우리 젊은이들이 6명이나 전사하는 일이 벌어져서 안타까운 역사적 사건인데, 물론 우리가 강한 국방력으로 이긴 것은 자랑스러워 할 만하지만 가능하다면 전쟁이 또는 전투가 벌어지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문재인 정부에 대해 "북한 눈치 보기에만 급급했다"고 평한 데 대해서도 "더 이상 대결과 갈등을 조장하는 길이 아니라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는 통합의 길로 가주십사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피아를 가리지 않고 가장 핵심적으로 추구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면서 "국민의 생명, 안전, 재산을 지키는 일에 국가 권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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